알라딘 중고매장

미리보기
  • 최저가 : 10,500원 I 최고가 : 11,400원
  • 재고 : 2부 I 도서 위치 : G18 [위에서부터 4번째칸], G18 [위에서부터 6번째칸]
  • - 쇼핑목록에 추가하신 후 목록을 출력하시면 매장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종로점] 서가 단면도
(2)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이 기억하고 지키기 위해 날마다 쓰고 그린 기록. 봄날의 개구리와 한여름의 매미처럼 계절마다 기억되는 풍경이 있다. 그런데 기후변화와 과도한 개발, 무분별한 소비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계절의 대표자들이 사라져가고 있다. 정말 봄과 가을을 아는 마지막 세대가 멀지 않은 걸까?

《사계절 기억책》은 생태·환경·에너지 전문가이자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이 희미해지는 계절을, 사라져가는 존재를 기억하기 위해 날마다 쓰고 그린 기록이다. 산과 바다, 강과 하천, 갯벌과 습지 등 곳곳을 누비며 수많은 목숨붙이를 만난 저자는 그들의 생명력 넘치는 이야기를 직접 그린 100여 점의 세밀화와 함께 선보인다. 무심코 스쳐 지나온 이웃한 동식물은 물론 순천만 흑두루미, 파주 공릉천 수원청개구리, 제주 사려니숲 긴꼬리딱새처럼 쉽게 만날 수 없는 낯선 생명들까지, 마치 눈앞에 있듯 생생한 자연이 펼쳐진다.

한편 저자는 책에서 지구상에 700여 마리밖에 생존하지 않는다는 넓적부리도요, 육식 산업의 발전과 함께 멸종한 소똥구리, 수족관에서 지내다 제주 앞바다에 방사된 남방큰돌고래 ‘비봉이’, 밀렵으로 사실상 기능적 멸종 상태가 된 코뿔소, 동물원을 탈출해 도로를 누볐던 얼룩말 ‘세로’ 등 인간의 욕심으로 고통받거나 사라져가는 자연의 존재들에도 주목한다. 자연 속 크고 작은 생명들을 알게 되면 알게 될수록, 깊은 유대감으로 그들을 소중히 여길 수 있을 거란 믿음에서다. 기후위기와 멸종위기라는 말이 숱하게 들려오는 시대, 기억하고 지켜가겠다는 일념 하나로 저자는 이 책을 펴낸다.

김기정 (뉴스펭귄 대표)
: 그려내는 것은 손의 일이지만, 실은 마음이 하는 일이다. 최원형의 《사계절 기억책》은 뭇 생명체와의 연대하는 마음을 질료 삼아 글과 그림으로 그려낸 책이다. 생명 있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이 그물망처럼 얽혀 있기 때문에 하나라도 잘못되면 마침내 모든 것이 제대로 존재하기 어렵다는 점을 부드럽게, 하지만 강하게 드러낸다. 환경 팔아 장사하는 이들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이 책은 기후위기에 대한 ‘염려만’ 풍성한 책들과 다르다. 저자는 다정하고도 진정성 있는 시선으로 이웃한 생명에 귀 기울인다. 기후위기, 멸종위기를 진심으로 염려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남종영 (기후변화와동물연구소장,환경논픽션 작가, 전 한겨레신문 기자)
: 최원형 작가는 우리에게 지구를 위한 투사가 되라고 재촉하지 않는다. 대신 도시와 일상의 삶에서 예민하게 느끼고 공감하면, 결국 타자와 맺는 관계망의 세계가 넓고 깊어져 자연에 자연스레 안길 거라고 말한다. 책을 읽은 뒤 나는 시금치를 먹으면서 이주노동자에 미안해했고, 꽃 먹는 직박구리를 찾느라 아파트 단지를 헤맸다. 다른 존재에 친절히 대하고 고마워할 줄 아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도시 생활자의 수상록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경향신문 2023년 6월 2일자 '새책'

최근작 :<질문으로 시작하는 생태 감수성 수업>,<사계절 기억책>,<선생님, 탄소 중립을 이루려면 어떻게 해야 해요?> … 총 32종 (모두보기)
소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