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리 부는 카멜레온 시리즈. 어부와 무시무시한 상어가 친구가 된 이야기이다. 조그만 바닷가 마을에 사는 젊은 어부가 어느 날 그물을 끌어올렸더니, 커다란 상어가 잡혀 있었다. 겁먹은 상어가 버둥대자, 어부의 작은 고깃배도 기우뚱기우뚱 요동을 쳤다. 깜짝 놀란 어부는 너무 무서워 그 자리에서 얼어 버렸다.
그러다 문득 어부는 그물에 엉켜 버둥거리는 상어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부는 바들바들 떨리는 손으로 그물을 풀고 상어를 놓아 주었다. 그물에서 풀려나자마자 상어는 허겁지겁 깊은 바닷속으로 숨어 버렸다. 그런데 시간이 조금 지나자 상어는 어부에게 무척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상어는 결심했다. "내일 어부를 찾아가 고맙다는 인사라도 해야지."
다음 날, 상어는 다시 어부를 만나러 갔다. 하지만 상어의 마음을 알 리 없는 어부는 크게 놀라 소리쳤다. "으악! 상어가 또 나타났다!" 어부와 상어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까? 과연 어부와 커다랗고 무시무시한 상어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까?
좋은 이야깃거리를 찾고 생각하느라 마음속이 언제나 바쁩니다. 아이 같은 마음을 되살리려고 어린 시절을 자꾸 되짚어 보며 글을 쓰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떡국의 마음』 『여름맛』 『기차』 『식혜』 『감기책』 『멸치 대왕의 꿈』 『된장찌개』 『고양이는 다 된다 ㄱㄴㄷ』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