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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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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적 시선으로 재구성하는 데이터와 인공 지능의 현재와 미래. 최근 스마트폰과 사물인터넷의 보급으로 인간은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한 데이터의 힘을 체험하고 있다. 다차원적인 정보 수집이 가능한 빅 데이터 시대에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자연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예측이 가능해졌다. 또한 인간의 외양, 동작, 표정은 물론 심리와 감정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지금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던 자연 현상, 사물, 인간 행동의 변화 원리까지 탐구되고 있다. 우리에게 4차 산업혁명으로 불리는 이 흐름은 인공 지능과 알고리즘으로 무장한 인간이 머지않아 신의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낙관론을 가져왔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현실에서 빅 데이터와 알고리즘의 결합은 점차 인간을 소외시키고, 개개인의 일상생활을 현미경처럼 분석해 표적화하는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의 일부 주에서는 이미 빅 데이터와 알고리즘을 통해 잠재적 범죄자를 찾아내 사법 판단의 증거로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의 기록자이자 주인공인 인간이 데이터의 표적이 될 것이라는 비관론이 머리를 들고 있다. 머리말
: 장석권 교수는 우리나라의 IT 정책과 산업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한 학자다. 그런 그가 빅 데이터와 인공지능으로 대표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미래에 대해 섣부른 희망이나 비관이 넘쳐 나는 지금, 우리가 누구인지 되돌아보자는 저자의 목소리에 깊이 공감한다. : 인간과 사물을 넘어 현실과 가상, 모든 것이 연결되는 초연결사회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우리 앞에 다가올 미지의 세상을 헤쳐 나가는 데 이보다 더 친절한 안내서는 없다. 내용의 깊이와 넓이 모두를 담아낸 장석권 교수의 혜안에 찬사를 보낸다. : 데이터를 모아 실체를 파악하는 것을 넘어 실체 자체를 재구성하겠다는 이 책의 대담한 구상이 참신하고 도전적이다. 데이터, 정보, 지능에 대한 담론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 저자는 탄탄한 사회과학적 분석과 풍부한 사례 연구를 활용하여 21세기 초연결사회의 철학적 지평을 확장한다. 매혹적이고 흥미진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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