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 작고 느리지만 자신다운 모습으로 당당하게 세상을 향해 도전하는 아이의 이야기를 그린 저학년 동화이다. <짜장면 불어요>, <악당의 무게>, <푸른 사자 와니니> 등 아이들의 현실을 날카로우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내는 이현 작가가 옛이야기 ‘조막이’를 모티브 삼아 전혀 색다른 이야기를 선보인다.
<조막만 한 조막이>는 아이들은 모두 저마다 다르며 누구나 특별한 존재임을, 나 자신은 남들과 다르기에 더욱 소중함을 깊이 깨닫게 하는 한 편의 정겨운 옛날이야기다. 남들 눈에는 글자 한 자 모르고 그야말로 엉뚱해 보이는 아이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보물 같은 ‘꾀주머니’를 갖고 있는 주인공 조막이.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을 싹 틔우며 위기의 순간마다 재치를 발휘하는 조막이의 씩씩한 도전은 요즘 아이들의 지친 마음에 따뜻한 위로와 시원한 웃음을 선사한다.
백호봉 너머 천호봉 너머 만호봉에
게으른 중에 게으른 중에 게으른
엿장수 말고 조막이 맘대로
소 한 마리 팔아서 호박 한 덩이
하얀 건 종이요, 까만 건 뭐?
제자 도둑, 스승 도둑
구미호가 울던 날
백호봉 너머 천호봉 너머 만호봉 너머 열너미 고개
어느 봄날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