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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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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의 심리학 권위자 곽금주 교수가 말하는 사랑과 집착, 외로움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이 책은, 그동안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또 자신의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모아두었던 모든 자료들을 토대로, 인생 최고의 관심사이자 끊임없는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사랑’에 대해, 심리학적 시선으로 접근한 첫 번째 사랑 에세이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사랑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의를 내리기보다는, 제대로 된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결국 같은 식의 사랑을 반복하며 아파하는 많은 사람들, 특히, 여성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며 남자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각을 갖게 해준다. 영화, 음악, 소설, 시 등 각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품들을 예시로 들어, 기존의 어떤 에세이보다 훨씬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곽금주 교수 특유의 담백한 필치와 논리적인 심리학적 근거를 통해 진지하면서도 깊이 있는 통찰을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사랑 때문에 울고, 아파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다짐하지만, 결국 다시 하게 되는 것이 또 사랑 아니던가. 곽금주 저자는 말한다. ‘이만큼 사랑해도 될까? 이렇게 빠져들어도 될까?’ 이런 고민 없이 더 뜨겁고 간절한 것, 외로움과 집착의 일반적인 사랑의 수순에 절망하지 않고, 그 속에서 피어나는 관계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랑이라고 말이다. 프롤로그_ 내가 사랑 이야기를 하게 될 줄은 몰랐다 : 《도대체, 사랑》. 제목에 한 번 놀라고, 그 안을 들여다보며 또 한 번 놀랐다. 책 속의 이야기들은 모두 내 것이었다. 내 과거에도 있었고, 현재에도 있고, 미래에도 있을…… 바로 그 사랑에 대한 이야기. 결국 남녀 간의 사랑이 모든 관계의 사랑과 같지 않을까. 남자와 여자의 가깝지만 멀고 험한 거리를 좁히고 서로를 이해하는 수많은 방법 중 내게 가장 와 닿았던 것은, 결국 ‘가장 먼저 나 자신을 알고, 그리고 사랑하라’는 것이었다. : 여자의 마음을 다 헤아릴 줄 안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을 잘 이해하고 있다는 말과도 같을 것이다. 원래 완벽한 사랑이 있는 것이 아니라, 부족한 두 사람이 만나 완벽한 사랑을 만드는 것이라 하지 않던가. 서로가 가진 기대를 조금만 내려놓는다면, 그리고 내가 가진 것으로 상대의 부족함을 채우려는 노력을 시작한다면, 사랑이란 조금 더 쉬워지지 않을까. 곽금주 교수의 이야기는 완벽한 사랑이 아닌, 성숙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어 더욱 감동적이다. : 무수한 노래와 무수한 영화 속에서 우리는 사랑을 노래하고, 사랑을 연기한다. 사랑에 빠진 모든 사람들이 설렘과 벅찬 행복을 찬미하고 또 이별의 아픔과 괴로운 감정을 토로한다. 어떤 이는 사랑이 가장 아름다운 것이라 말하고, 또 어떤 이는 사랑이 가장 쓴 것이라 말한다. 하지만 이 세상에 사랑이라는 주제가 없다면 얼마나 지루할까. 그로 인해 생겨나는 무수한 감정들이, 인간을 진화하게 만들지 않는가. : 노련하지는 않지만 풋풋하게, 그리고 솔직하게 그려낸 그녀의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더욱이 그녀가 만난 다양한 남녀의 이야기들은, 어느새 나를 그 속으로 끌고 들어가 눈물과 웃음을 짓게 한다. 명 강의를 통해 이미 잘 알려진 곽금주 교수가, 그동안 ‘사랑’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향해 쏟은 고민의 흔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그녀의 심리학적 시선이, 현대를 살아가는 모든 남녀들의 마음을 따뜻하면서도 지혜롭게 어루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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