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불안을 공포로 표현한 현대 어린이 호러 걸작 '구스범스' 시리즈. 매 권마다 아이에게 친숙한 일상과 감정이 서서히 공포를 불러일으킨다. 공포의 무대는 집, 학교, 여름캠프, 우리 동네 같은 아이 생활에 밀접한 공간이다. 공포의 주 소재 역시 형제자매 간의 질투, 친구들의 놀림에 대한 분노, 집을 떠나는 두려움 등 아이 마음속에 늘 자리한 부정적인 감정이다.
시리즈의 각 권에는 처키 같은 저주인형, 벗겨지지 않는 악마가면, 너무나 인간 같은 유령 등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익숙한 괴물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옛이야기, 영화, 뮤지컬 등 여러 장르를 통해 끊임없이 재해석되면서 두렵고 불쾌한 존재를 넘어 친숙한 느낌마저 들게 하는 호러 문화의 아이콘이다.
13권은 평범한 소년 새미의 방에 갑자기 들이닥친 투명인간에 관한 이야기다. 13권의 강력한 매력은 마지막 장면의 반전에 있다. 초자연적인 힘으로 새미를 혼란에 빠뜨리는 투명인간, 유령을 믿는 새미 친구 로지의 모험이 씨실과 날실처럼 엮이면서 이 이야기는 점점 클라이맥스로 향해 간다.
세계적으로 큰 사랑을 받은 베스트셀러 〈구스범스〉 시리즈를 비롯해, 300권이 넘는 책을 쓴 어린이책 작가로 ‘아동 문학계의 스티븐 킹’으로 불립니다. 어린이책 작가가 되기 전에는 문학잡지 《버내너스 Bananas》의 기자로 일했고, 출판사를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들에게 오싹함을 선물하는 일을 자신의 직업이라 여깁니다.
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전시와 공연에 필요한 그래픽디자인을 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이야기를 짓고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지금과 가까운 과거(근현대)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중요한 사건을 찾아 그림 이야기로 만드는 데에 기쁨을 느낍니다. 그림책 《제무시》《미어캣의 모자》를 지었습니다.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국어 국문학을 공부하며, 아름다운 우리말과 훌륭한 작품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배웠다. 지금은 좋은 원서를 찾아 우리나라에 소개하고 한국어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멋진 신세계》《스타벅스에 간 소녀》《DNA 탐정》《플라스틱 소녀》《구스범스》시리즈, 《끝없는 게임》 시리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