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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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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가 넘쳐나는 복잡한 세상에서는 무엇이 진짜 정보인지 판단하지 못한 채 길을 잃기 쉽다. 거짓 정보는 진짜 정보보다 자극적이고, 단순해서 더 쉽게 마음이 끌리기 때문이다. 웃기게도 이제 가짜 뉴스라는 말은 가짜 뉴스를 만드는 사람들의 무기가 되었다. 과학이든 정치든 마음에 들지 않으면 가짜 뉴스라며 매도한다.
《가짜 뉴스 세계에서 살아남기》는 현직 기자로 활약하는 저자가 대표적인 가짜 뉴스들의 진원을 파고들어 가짜 뉴스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목적, 그 폐해를 파헤친 작품이다. 테러 조작설, 지구 평면론, 가짜 뉴스 공장, 백신 거부 운동, 일루미나티 등 인류의 유구한 역사와 함께해 온 가짜 뉴스의 정치적·경제적·역사적·심리적 탄생 배경을 유쾌하게 파고든다. 진실주의자들 : 유튜브는 ‘갓튜브GodTube’라는 말처럼 언제나 우리를 지켜보는 신이 되었다. 더구나 한국에선 2020년대 들어 가장 신뢰하는 언론 매체 1위가 되었다. 이런 숱한 우려 속에서 갓튜브는 지금 이 순간에도 맹위를 떨치고 있다.
프랑스 현직 기자와 빼어난 만화가의 결합으로 유머가 넘실대는 《가짜 뉴스 세계에서 살아남기》는 가짜 뉴스가 일으킬 여러 문제점을 단숨에 깨닫게 한다. 간결하면서도 깊이가 있어 누구에게나 경각심을 주기에 충분하다. 부드러운 그림에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유튜브의 목표는 우리를 ‘토끼 굴’에 빠트려서 빠져나올 수 없게 하는 것”이라는 예리한 시선을 담았다. 유튜브나 트위터에 매몰된 청소년과 부모가 함께 읽으면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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