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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PD 윤태옥이 쓴 책. 저자는 사람이 먹고사는 현장을 매개로 역사와 문화를 추적하는 데 지대한 관심을 보여왔다. 2012년 먹거리를 통해 중국을 읽는 <중국 식객>을 내놓은 데 이어 이번에는 '사는(住)' 것 즉 집을 통해 중국과 중국인을 보려는 야심 찬 도전을 했다.

10개월여의 기간 동안 상하이 번화가에서 네이멍구의 초원까지 2만 2,000km에 달하는 엄청난 거리를 여행하며 중국인의 집에 대해 취재했다. 직접 사진을 찍고 집의 구조를 스케치했다. 이 과정에서 그곳의 역사를 공부하고 그곳의 사람들을 직접 만나 이야기하며 집에 얽힌 삶의 스토리를 모았다. 이런 험난한 과정을 거쳐 <당신은 어쩌자고 내 속옷까지 들어오셨는가>가 탄생할 수 있었다.

책은 여섯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베이징의 집을 다루고, 2장에서는 중국 강남 지역의 집을 다룬다. 3장은 중국 남부의 토루와 조루에 대해 다룬다. 4장은 중국 소수민족의 집을 다루고, 5장에서는 중국 남서부의 윈난성과 동티베트 등 국경 인근의 멀리 떨어진 곳의 주택에 대해 다루었다. 마지막으로 6장에서는 중국 북방 지역의 집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현우 (서평가,『로쟈의 인문학 서재』 저자)
: 이 책은 ‘왕초’란 별명을 갖고 있는 다큐멘터리 제작자 윤태옥의 ‘중국 민가기행’이다. 제목은 중국 죽림칠현(竹林七賢)의 고사에서 가져왔는데, 그에 따르면 천지가 ‘옷’이고 집은 ‘속옷’이다. 주거 공간을 통칭하여 집이라고 부르지만 그 모양새는 각양각색이다. 드넓은 대륙, 중국의 집이라고 하면 더 말해 무엇하랴. 저자는 중국 전역 22,000km를 종횡하며 중국인들이 살아온 집을 훑어보았다. 가장 전통적인 집이라고 일컬어지는 베이징의 사합원에서부터 국제도시 상하이의 살림집 이롱주택와 티베트의 전통 살림집 조방(?房), 그리고 만주 조선족의 초가집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집은 거주에 대한 ‘필요성’이 자연적·역사적 환경의 ‘특수성’과 만나서 무엇을 빚어내는지 보여주는 생생한 사례들이다. 한국식 전통가옥과는 너무 달라 눈길을 끄는 집들도 많다. 사각형이나 원형으로 3-4층 높이의 흙벽을 두르고 수십 가구가 함께 사는 ‘토루(土樓)’가 대표적이다. 푸젠성과 광둥성 등지에서 볼 수 있는데, 외벽이 두텁고 튼튼하기에 대문만 닫아걸면 일종의 성채다. 이 토루에 사는 사람들은 ‘객가인(客家人)’, 곧 손님이라 불린다. 객가는 중국 전체 인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한족의 한 갈래로 출신으로 치면 쑨원과 덩샤오핑도 객가인이다. 이들은 치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단결력을 발휘했고, 심지어 한 마을 사람들이 모두 한 집에 모여 사는 전통을 세웠다. 주거 공간의 모양새를 알면 살아온 내력을 읽을 수 있다고 할까. 그렇게 중국 온갖 지역의 집 구경을 실컷 하다보면 우리가 사는 집에 대해 이해도 절로 깊어질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3년 6월 2일자

최근작 :<변방의 인문학>,<중국에서 만나는 한국 독립운동사>,<대당제국의 탄생> … 총 12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동양미술사(상) 중국편>,<중국고건축 원림감상입문>,<영화와 컴퓨터 그래픽스> … 총 15종 (모두보기)
소개 :한양대학교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통도사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국립대만대학에서 청대 지방 성곽의 영건제도에 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중국 칭화대학에서 조선 시대와 명청 시대 건축의 비교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역서로 『중국고대건축사』(공역, 1992), 저서로 『동양미술사』(공저, 2007) 등이 있다. 현재 한양대학교 공과대학 건축학부 교수로서 한중일 동아시아 건축의 상호 비교에 관한 강의 및 연구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