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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신불당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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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얼'로 표상되는 소수자의 눈을 지닌 작가 고종석과 그의 삼십년지기 친구인 시인 황인숙의 대화다. 오랜 시간 벗으로 서로를 이해해 온 황인숙 시인의 눈과 입을 빌어, 주류에 편승해 안전하고 편안한 길을 가기보다 비주류로 자발적 소외를 감행하고 있는 문제적 지식인의 허심탄회한 속내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세상에 척진 것도 모난 것도 없는 '고양이 시인' 황인숙과 세상에 까탈스럽고 문제 많은 고종석은 동년배에 성별을 넘어선 삼십년지기다. 맨 무릎을 맞대고 앉은 채 뇌출혈 후유증 이야기와 담배 끊으라는 잔소리가 오가고, 어린 시절 소년잡지 이야기에 순간 그 시절로 함께 돌아가는 영락없는 절친이다. 같은 시대를 살아온 두 사람의 자잘한 일상과 관심사를 따라가다 보면 편안한 친구들의 평범한 수다를 듣는 것 같다. 그러나 세상 다정한 누이처럼 속속들이 헤아려주는 친구 황인숙이기에 남들은 선뜻 하기 어려운 질문도 가능하다. 책에서는 수년 전 경향신문에 게재한 '절필선언'에서부터 신영복 선생의 부고를 듣고 SNS에 남긴 소감과 그 뒷이야기까지, 황인숙이라는 친구 앞이기에 더 솔직하고 가볍게 털어놓을 수 있는 고종석의 속 이야기가 펼쳐진다. 기억 저편의 고유명사들 : 우정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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