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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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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를 죽인 어머니와 정부(情夫)에게 복수함으로써 정의를 세울 수 있었던 것은, 고집스럽고, 집착적으로 불릴 만한 엘렉트라의 정신성이다. 상대주의가 팽배하여 정의를 가늠하는 것이 어려운 현대인들에겐 그녀의 모습은 집착적이거나, 비정상적으로까지 보인다. 그러나 그럴수록 그녀의 정신성이 빛난다. 비천함과 숭고함을 명확히 구분하면서도 운명을 삶의 조건으로서 인정하고, 당당히 마주하게 해주는 그리스 비극의 정신이 잘 담겨 있다.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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