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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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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부터 물려받은 신앙이 뿌리부터 흔들린 다음 나는 나사렛 예수의 이야기 속에서 기독교 신앙의 흔들리지 않는 토대를 발견할 수 있다. 그리스도론을 연구하면서부터 얻은 소중한 통찰들을 모아 이야기 형식으로 담은 책이다.
나사렛 예수님의 삶, 죽음, 부활의 이야기를 이해하는 열쇠는 사랑의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아름다운 나라에 대한 놀라운 환상이다. 곳곳에서 이 아름다운 환상은 현실이 되었고, 예수님은 그곳에 함께한 모든 생명과 더불어 기쁨의 잔치를 즐겼다. 오랜 세월 근심과 슬픔 중에 있던 사람들은 이 잔치를 통해 잃었던 미소를 되찾았다. 프롤로그 : 예수, 나의 생명 : “나는 예수님이 좋습니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예수님의 눈물』은 이 적나라한 고백의 확장판이다. 저자는 함께 따뜻한 차를 나누는 듯한 목소리로 성경에서 만난 예수님의 이야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그리고 그 예수님이 자신의 삶의 구석구석을, 그리고 그 삶의 주변부를 어떻게 깨우쳐 주시는지 보여준다. 나는 저자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었다. 그리고선 나와 만나 주시는 예수님을 생각했다. 그렇다. 예수님은 너와 나의 삶을 통해 우리를 만나 주시고, 그렇기 때문에 그분의 이야기는 결국 장식 없는 일인칭이 되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는 예수님에 대한 진솔한 고백이 그 어떤 것보다도 가장 깊은 울림의 증언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는다. 조만간 저자와 차 한잔하며, 예수님의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 태초에 창조주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이 인간이 되셨다. 1세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 말씀을 나사렛 예수라 불렀고, 그 말씀은 하나님 나라를 향한 갈망을 불러일으키는 탁월한 이야기꾼이 되셨다. 이후 역사 속에는 그분의 삶과 가르침을 새로운 언어로 표현하려는 이야기꾼들이 계속 등장했으며, 그들은 세대와 세대를 이어 하나님 나라의 꿈이 계속 퍼져 나가게 했다. 『예수님의 눈물』은 이 시대의 문제를 고민하며 살아가는 진실하고 친절한 한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예수 그리스도의 이야기다. 이 책은 성서에 대한 깊은 이해와 1세기 팔레스타인의 역사에 관한 해박한 지식, 영화와 시각 예술에 대한 통찰력 있는 분석, 현대 사회와 교회의 문제를 향한 공감 어린 시선을 통해 먼 옛날 유대 땅에 머물고 활동하셨던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현대인들을 위해 생생하게 되살려 내고 있다. 그리스도의 이야기가 너무 익숙해졌거나, 예수님이 여전히 어렵고 낯설게 느껴지거나, 오늘날 한국 교회의 모습에 깊은 절망감을 느끼고 있는 독자라면, 『예수님의 눈물』을 통해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셔서 아들마저 보내 주셨던 이 세상을 촉촉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신비를 맛보게 될 것이다. : 『예수님의 눈물』은 그분의 얼굴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웃기도 하시고 울기도 하시는 예수님의 얼굴을 말이다. ‘예수 천당, 불신 지옥’ 같은 표어나 ‘그리스도의 위격과 사역’ 같은 교리는 안타깝게도 그분의 얼굴을 감추기 십상이다. 하지만 우리를 진정으로 변화시켜 주는 것은 예수님에 관한 표어나 교리가 아닌, 그분의 얼굴이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통해 사람이신 하나님의 울음을 보게 해주고, 또 하나님이신 사람의 미소를 보게 해준다. 또한 그 울음을 따라 함께 울고, 그 웃음을 따라 함께 웃는 것이 그리스도이신 예수님을 따라가는 삶임을 알게 해준다. 『예수님의 눈물』은 김정형 교수가 전하는 복음 이야기다. 예수님과 더불어 웃고 울었던 저자가 전하는 복음 이야기를 따라가노라면 어느덧 우리는 우리 “가까이 이르러 [우리와] 동행하시는”(눅 24:15) 예수님을 알아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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