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잎 시리즈 3권. 여우 떼들의 습격, 인간과 여우와의 싸움 등 흔히 볼 수 없는 소재와 흥미로운 이야기를 바탕으로, 자연과 생명에 대한 인간의 멈출 줄 모르는 탐욕과 지나친 착취에 경종을 울리는 장편동화이다. ‘자연과 생명의 존중’이라는 확고하면서도 기본적인 가치들을 깊이있게 담아냈다.
평화롭던 오봉산 고개마을, 백 년 묵은 여우왕의 지휘 아래 여우 떼가 무자비하게 습격해 온다. 여우들은 닥치는 대로 가축들을 먹어 치우고는 산과 들의 풀뿌리 하나, 곡식 한 톨 남기지 않더니, 급기야 마을 사람들까지 차례차례 해치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도 힘을 모아 대적을 해보지만, 사람의 모습으로 둔갑하여 홀리는 여우왕은 당해 낼 수가 없었다.
결국 사람들은 하나둘 마을을 떠나가고, 이제 오봉산 고개마을에는 바람이네 가족만 남았다. 사냥꾼인 아버지와 바람이 그리고 앞 못 보는 누나 꽃님이는 가족과 고향을 지키기 위해 여우들과 사투를 벌이기 시작하는데…. 왜 여우왕은 인간들을 이처럼 무자비하게 해치려 하는 것일까?
사람 없는 마을
여우들의 습격
아버지와 여우왕
깡통 귀신
전쟁은 끝나고
이형진 (그림)의 말
《여우왕》 이야기는 황량하고 어둡지만, 주인공 바람이는 매우 씩씩하고 따뜻합니다.
그래서 그림의 전체 분위기를 어둡고 으스스하게 가 보았습니다.
하지만 바람이와 아버지의 모습은 강인하게 그렸습니다.
바람이가 역경 속에서도 굳은 의지를 잃지 않는 모습이
이 책을 읽는 분들에게 힘을 주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여우와 같은 생명들도 귀한 존재임을 느껴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