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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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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종식 이후에 우리가 진정 되찾아야 할 일상이 무엇인지 답하는 책이다. 이 책이 내놓는 답은 촉각 경험의 회복과 안전한 신체접촉 문화이다. 인도 출신 미국 이민자 가정에서 성장하며 촉각에 대한 문화 간의 차이를 경험했고, 본인 스스로가 신체접촉에 심한 거부감을 느꼈던 저자는 먼저 촉각에 대한 뿌리 깊은 오해의 문화적 맥락을 철학, 역사, 문화, 종교 등을 통해 폭넓게 검토하고, 신체접촉이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탐구한다. 그 끝에 저자가 내리는 결론은 자신에게도 타인의 따뜻한 손길이 절실했다는 깨달음이다.
프롤로그 촉각은 우리 내면의 언어이다 : 한국의 성문화가 유난히 일방적이고 폭력적이고 착취적인 이유는 저접촉(low-touch) 문화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한국에서는 성애적이지 않으면서 서로를 존중하는 ‘안전한’ 접촉 문화가 ‘전혀’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찾아보기 어렵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놀란 점은 미국인들도 미국을 저접촉 문화로 생각한다는 사실이었다. 어쩌면 사람들은 서로에게 지금보다 더 닿아 있고 싶은 것이 아닐까. 우리는 촉각이 주는 자기보호의 기능에 ‘위험을 안고 투자할’ 필요가 있다.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는 인간은 없다. : 감각은 우리가 몸을 활용하여 세계와 만나는 첫 관문이다. 그중에서도 촉각은 감각기관인 피부와 자극 간에 직접적인 물리적 접촉이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근육과 관절에 대한 감각부터 몸의 움직임을 통한 적극적인 촉각인 햅틱, 그리고 통증까지. 이 책은 촉각의 지각과 인지적 과정, 접촉을 통한 사회적 상호작용과 정서적 교감 그리고 종교와 산업을 아우르는 문화적 의미를 포괄적으로 다룬다. 코로나 시대를 지나오며 비대면 상황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저자는 촉각의 기능과 효용을 돌아보게 하는, 조용하게 떨리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한다. : 시인을 방불케 하는 저자의 이야기는 놀라운 통찰로 가득하다. 놓치지 말 것! : 터치의 과학에 대한 환상적인 여정. 심오한 과학적 발견들이 소설처럼 쉽게 읽힌다. : 촉각이야말로 가장 탐구되지 않은 감각임을 흥미롭게 증명했다. : 자기 자신에 대한 발견과 과학적 탐구가 놀랍도록 어우러져 있다. : 촉각을 둘러싼 문화와 기술, 그리고 그 영향에 관한 유용한 입문서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서울신문 2022년 4월 22일자 '책꽂이' - 문화일보 2022년 4월 22일자 - 한국일보 2022년 4월 22일자 '새책' - 중앙SUNDAY 2022년 4월 23일자 - 경향신문 2022년 4월 22일자 '책과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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