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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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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휴머니스트의 사실주의 문학 삼대에 걸친 가계(家系)의 전개를 통해 일제 강점기의 사회적 현실을 제시함으로써 사회 변천과 정신사의 이면을 함께 묘사한 소설이다. 1930년대 서울의 보수적인 중인 계층 출신의 몰락을 그린 이 작품은 구체적인 현실 의식을 바탕으로 사실주의 문학을 확고히 수립한 사회 소설이다. 구세대의 보수성과 개화기 세대의 정신적 파탄, 식민지 세대의 진보성으로 대표되는 조(祖) 부(父) 손(孫)의 삼대라는 가족 계보 안에서 세대 간의 단절과 대치를 통해 시대사를 재구성하고 있다. 염상섭은 식민지 사회를 투철하게 인식하고 당대 사회의 진실을 묘파하였을 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사실적 문체인 내간체를 계승, 발전시켰다. 또한 윤리적인 측면에도 관심을 가져 인간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노력했으며, 특히 사실주의 문학을 확립하고 식민지적 현실을 부정하는 한편 전통 계승에 힘쓴 점을 염상섭 문학의 특징으로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