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머릿속에 떠오르는 엉뚱한 상상을 따라 신나는 모험을 즐기는 자유롭고 유쾌한 아이의 이야기. 어릴 때부터 틈만 나면 창밖을 내다보며 흥미진진한 모험을 떠올렸다는 작가 마이클 브로드는 너무나 황당해서 통 믿을 수 없는 제이크 케이크의 거짓말 같은 경험 속으로 독자들을 초대한다. 제목에서 예상할 수 있듯이 착하고 정의로운 아이가 등장하는 그럴 듯한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어른들 입장에서 보면 말썽을 일으킨 뒤 둘러대기 위해 아이가 꾸며 낸 황당한 거짓말 같은 이야기이다. 한 권의 책 안에는 제이크 케이크가 겪은 별난 경험담이 3가지씩 들어 있다. 제이크는 자신이 직접 겪은 일인데도 아무도 믿어 주지 않자 자신에게 일어난 일을 아예 책으로 만들어 버렸다. 집으로 데려온 집 잃은 늙은 개는 늑대 인간으로 변한 수학 선생님이고,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난장판이 된 집은 괴물로 변한 보모의 소행이며, 사탕 가게 할머니는 어린이를 골탕 먹이는 음흉한 마녀라는 그야말로 황당한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들어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어린이다운 입담과 자유로운 상상력에 절로 웃음이 터져 나온다. 이 책은 그림 작가로 활동하던 저자가 처음으로 직접 쓰고 그림을 그린 이야기 책으로, 책장을 넘길 때마다 작가가 얼마나 신나고 즐겁게 작업했는지 알 수 있다. 괴물 보모, 난쟁이 도깨비, 음흉한 마녀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인물들이 유쾌하고 발랄하게 그려져 있다. 제이크의 별난 경험담을 감정 변화에 따른 인물들의 표정이나 동작을 섬세하게 표현해 내 인물들이 살아 있는 듯 생동감이 넘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