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환 (서울 동산초등학교 교사) : 명문장을 따라 쓰면 글문이 트인다!
필사(筆寫)는 책을 내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 중의 하나이다. 필사하는 동안 한 문장 한 문장에 대한 사고의 깊이는 그 책의 작가의 수준까지 갈 수 있는 것이다. 필사는 책을 읽어 가는 호흡이 작가가 책을 써 가는 호흡의 속도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작가의 숨결을 느끼면서 읽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독서가 아메리카노라면 필사는 에스프레소이다’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고전의 꽃이라 불리는 《논어》, 어린이 필독서 《명심보감》, 지혜와 슬기가 담긴 《속담·고사성어》 등의 명문장을 따라 쓰다 보면 마음이 차분해질 뿐 아니라 글문이 트이게 된다. 많은 아이들이 쓰기를 어려워하는 이유는 글문이 트이지 않아서이다. 어린 아이가 어느 순간 말문이 트여야 말을 할 수 있듯이 글문도 트여야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기적의 명문장 따라쓰기>는 글문이 트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