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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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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일하는 여성의 일상을 그림으로 풀어낸 <그림이 그녀에게>의 지은이 곽아람. 그녀가 이번에는 책과 그림을 엮은 에세이로 자신의 마음속 풍경을 펼쳐낸다. 전작을 통해 서른의 성장통을 겪고 있는 수많은 여성들의 아픈 속내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위무했던 지은이가, 이번에는 책을 읽음으로써 고달픈 마음을 달래려 한다.

지은이의 책 읽기는 조금 독특하다. 감명 깊게 읽은 책 속의 인상적인 장면들을 마음속으로 그려보다가 거기에 걸맞은 그림들을 대입해 내계(內界)의 깊숙한 곳에 고스란히 저장해 놓는 것. 이렇게 책 속의 인물과 문장은 하나의 이미지로 생생하게 떠오른다. 감명 깊게 읽은 책 속의 인상적인 장면이, 이에 걸맞은 그림을 만나 마음 깊숙한 곳에 하나의 이야기로 저장된다.

박수근의 그림으로 기억되는 박완서의 <나목>, 마그리트의 그림으로 기억되는 카프카의 <변신>, 샤갈의 그림으로 기억되는 안데르센의 <그림 없는 그림책>, 반 고흐의 그림으로 기억되는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등 책과 함께 만난 그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정혜윤 (CBS라디오 피디, 『슬픈 세상의 기쁜 말』 작가)
: 이 글에서는 세 개의 존재가 만난다. 하나는 글, 하나는 그림, 하나는 글을 읽고 그림을 본 사람. 그 세 존재가 섬세하고 조심스럽고 부드럽게 섞여서 또 다른 서정적이고 순수한 풍경을 만들어냈다. 낯선 것들이 섞여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큼 매혹적인 풍경도 없을 것이다. 가능한 한 많이 느끼려 애쓰는 성실하고 사랑스러운 영혼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수줍은 미소를 지으며 그동안 속에 넣어둔 이야기를 살살 들려주는 듯한 책이다.
김경주 (시인, 극작가, 포에트리 슬램 운동가)
: 사는 동안 곁에 ‘그림 읽어 주는 여자’ 한 명 있었으면 좋겠다 싶었더랬다. 그런 친구하나 있으면 인생이 참 좋겠다 싶었더랬다. 나는 그녀를 모른다. 한 번도 만난 적도 본 적도 없으니 어젯밤 침대에 누워 이 책을 읽는 동안 그녀와 나는 나란히 책갈피를 걸었다고 해야 옳을 것이다. 그녀가 문장의 풍경을 빚어서 데려간 그림 속을 드나들었다고 해야 더욱 옳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 무엇보다 내가 궁금한 건 그림을 보고 있는 그녀의 눈망울은 어떤 음악을 가지고 있을까 하는 것이었다. 어떤 음악이 그녀의 눈에서 흘러나와 그림 속을 이렇게 소곤소곤 지나다닐 수 있을까? 이 책은 귀를 기울이면서 보아야 하는 책이다. 그림을 읽어주는 그녀의 눈과 목소리를 상상하다보면 어떤 결에 분명 닿기 때문이다. 나처럼 운이 좋다면 그녀가 그림과 차린 ‘살림’을 살짝! 훔쳐 볼 수도 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09년 11월 14일자

최근작 :<바람과 함께, 스칼렛>,<미술 출장>,<어릴 적 그 책> … 총 7종 (모두보기)
소개 :주중에는 기사를, 주말에는 책을 쓴다. 책 속 세계에 매료되고, 그림 속 풍경에 고요히 나를 맡길 때 평온하다. 2003년 기자 생활을 시작해 현재 <조선일보> 문화부 출판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쓰는직업》 《공부의 위로》 《나의 뉴욕 수업》 등이 있다.

곽아람 (지은이)의 말
이 책은 그 모든 기다림의 순간에 내가 읽은 책들과, 그 책 속 이미지들이 불러낸 그림에 대한 이야기다. 또한 문학과 그림이라는 두 장르의 예술을 함께 즐김으로써 삶에 자그마한 위안을 얻은 한 개인의 체험기이기도 하다. 나는 지독한 독서광도, 열정적인 미술 애호가도 아니다. 다만 이 책을 읽은 사람들이 그림을 책갈피 삼아 조금 더 아름다운 독서를, 문학을 액자 삼아 조금 더 풍요로운 그림 감상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