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하고 독특한 이야기 속에 담긴 삶의 철학과 날카로운 풍자가 담인 이야기. 구멍에 빠진 아이는 열 살짜리 평범한 꼬마, 마르크.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엄마 아빠가 별거 중이라는 점이다. 그날도 주말을 맞아 아빠 집으로 가는 길에 구멍에 빠진 것이다.
너무나 당황스러워 화도 내보고 힘도 써보지만 구멍은 더 단단히 몸을 조일 뿐이다. 결국 마르크는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모두 마르크의 얘기는 들어줄 생각도 안 하고 잔뜩 자기 얘기만 늘어놓고 가 버린다.
유일하게 마르크의 상황을 이해하고 위로하는 떠돌이 개 라피도와 거지 아저씨는 사회적 약자 입장에서 건조하고 삭막하게 돌아가는 세상을 꼬집는다. 그 속에는 개인주의에 사로잡혀 다른 사람의 처지를 살펴보지 못하는 현대인들의 이기심을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가의 눈이 숨겨져 있다.
1947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태어났습니다. 글쓰기는 음악 평론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주로 어린이를 위한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인권, 평화, 생태 환경, 청소년 폭력, 차별 등 주로 사회문제를 다룬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해, 그랑 앙굴라르 청소년 문학상, 바르코 데 바포르 상, 스페인 아동 청소년 문학상 등 수많은 아동 문학상을 받은 스페인의 대표 동화 작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꿈꾸는 고래 아이딘》, 《거울 너머의 나》, 《오래된 집》 등이 출간되었습니다.
1978년 에스파냐의 바르셀로나에서 출생했습니다. 2000년부터 출판계, 언론사, 애니메이션, 다양한 홍보 및 광고 관련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저자는 에스파냐 및 해외 여러 출판사들과 함께 일했고, 30권 이상의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7년에는 에스파냐 일러스트레이션 부문 2위를 수상했고, 화이트 레이븐스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가르치며 다양하고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 외국어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스페인 문학을 전공했다.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에서 박사 과정을 수료, 지금은 스페인어권의 좋은 책을 소개하고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한다.
번역한 책으로 『도서관을 훔친 아이』, 『어서 와, 알마』, 『자신만만한 음치 거북이들』, 『모조리 싹싹 머핀 삼촌』, 『나무의 기억』, 『여자와 남자는 같아요』, 『남극의 아이 13호』, 『최연소 탐조 대원이 되었습니다』, 『마다니만 한 축구 선수는 없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