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 홀 (지은이)의 말
성경의 큰 그림을 보면서 신구약의 세계를 고속으로 관통하라!
서울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서울을 처음 방문한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당신에게는 두 가지 선택이 있을 것이다. 첫 번째는 서울 도시를 계속 탐방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서울에서 제일 높은 서울 타워에 올라가서 서울시 전체를 둘러보기 시작하는 것이다. 첫 번째 선택은 매우 재미있어 보인다. 더 많은 시간을 서울 관광에 쏟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두 번째 선택은 첫 번째 선택보다 훨씬 유익하고 즐겁다. 서울의 심장에 있는 남산 꼭대기 서울 타워에서 당신은 해발 480미터의 높이에서 도시 전체를 내려다보는 장관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서울 주변까지도 당신 아래 미니어처처럼 펼쳐지게 될 것이다.
큰 그림으로부터 시작하는 것은 참으로 재밌다. 그러고 나서 서울 타워와 같이 높은 위치에서 편안한 마음으로 세밀한 부분을 쌍안경으로 들여다보는 것이다. 서울 타워 관망대에 표시되어 있는 방위 표시와 주요 관광지 소개는 서울시 전체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그 다음부터 당신이 서울시를 관광하는 동안, 처음 서울 타워에서 보았던 서울시의 파노라마적인 관점이 각각의 관광지에서 서울에 대한 일관된 관점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당신이 바라보는 서울의 작은 조각들이 서울시라는 큰 그림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이 바라보는 모든 것들에 더욱 의미를 부여해줄 것이다. 당신이 서울시 어디에 있든지 눈을 들어 서울 타워를 바라볼 수 있기 때문에 당신의 손에 들려 있는 관광 지도와 가이드북을 참조하는 데에도 일관성을 제공해줄 것이다.
크리스천이 된 이후 몇 년 동안 나는 십대 청소년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성경을 탐방했다. 나는 지속적으로 성경을 읽었지만 그것은 성경 속의 이야기 또는 설교를 수집하는 것에 불과했다. 심지어 나는 몇 년 동안 성경을 읽었지만, 구약성경에서 다윗을 뒤쫓았던 사울이 신약성경에서 다메섹에서 주님을 만나 회심한 사울과 같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조차 알지 못했다.
지난 50여 년간 나는 주변 분들 덕분에 성경을 큰 그림으로 보게 되었다. 때문에 설교를 듣거나 매일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의 한 부분을 깊이 파고드는 것이 의미가 있다. 왜냐하면 그것을 성경이라는 큰 숲의 한 나무로 바라볼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의 독자들도 성경을 높은 마천루에서 내려다볼 기회를 얻게 되기를 기도한다.
이 책 <성경 익스프레스>가 한국어판으로 출판된다는 사실에 감사를 드린다. 이를 위하여 규장 출판사의 헌신적이고 창조적인 일꾼들이 기울여준 노력에 특별히 감사한다. 한국인들은 정말 대단하다. 만 팔천여 명의 한국인 선교사들이 전 세계에서 복음을 증거하고 있고 한국의 수많은 성도들이 매일 아침 학교나 일터에 가기 전에 새벽 기도회에 참석한다. 한국인들의 전도 방법은 매우 은혜롭고 효과적이다. 한국인들의 구제는 타인을 향한 참된 사랑의 본보기다.
그러기에 이 책이 한국에서 출판된다는 사실에 나는 매우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내가 성경에 대한 큰 그림을 가지고 성경의 각 부분을 들여다보는 데 도움을 얻었듯이, 성경이라는 거대한 숲을 여행하고자 하는 한국 독자들에게도 나의 책이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을 향해 자신의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하나님께서는 또한 세상 안에 있는 우리 각자에게도 자신만의 계획을 가지고 계신다. 요한복음 3장 16절 말씀에 당신의 이름을 넣어 읽어보라. 하나님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를 사랑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