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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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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교수로 20년간 근무한 오근재 교수는 교수라는 직함에서 물러나면서 사회적 기준의 ‘노인’이 되었다. 저자는 탑골공원과 종묘시민공원, 인천자유공원, 종로3가, 낙원동 뒷골목 등 노인들이 운집한 공간을 누비며 노인들의 삶을 깊이 들여다본다.
이러한 ‘퇴적 공간’에서 만난 노인들에게 저자는 동질감과 연민을 동시에 느끼며, 가족과 어울리지 못하고 경제적으로도 넉넉지 않은 노인들이 주를 이루는 이 공간이 노인들 또는 제3자에게 어떻게 다가가는지 파악하고자 애쓴다. 고단하면서도 절박한 작업의 결과로 탄생한『퇴적 공간』은 노인들이 지닌 소외와 고독의 감정을 가감 없이 묘사하면서 그 원인을 파악하고 조심스럽게 해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가 이 문제를 모른 척할 경우 늙음과 죽음, 나아가 인간이 자연의 산물이라는 본원적인 사유를 받아들이는 감각 자체를 상실하게 될 것이라 경고한다. 삶이 지닌 기본적인 가치에 대한 저자의 염려는 결코 묵과해서는 안 될 강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4년 2월 15일자 '화제의 신간' - 동아일보 2014년 2월 15일자 '책의 향기' - 중앙일보 2014년 2월 22일자 '책과 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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