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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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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설득, 즉 반전설득(Flipnosis)에 관한 책이다. 상대의 정신적 보호 장치를 순식간에 무력화시키는 설득법으로 우리말로는 ‘초(超.)설득’ 정도로 번역할 수 있겠다. 전화 한 통으로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수백 명의 고객을 만들고, 자살시위를 하던 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내려오며, 생각지도 못한 곳에 헌금을 하게 하고, 칼 든 강도를 몸싸움 없이 제압하는 등, 극한적 상황에서 놀라운 기지를 발휘하여 상대를 순식간에 제압하는 ‘초설득력’의 흥미로운 사례들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초설득력의 비밀을 S_Simplicity 단순성, P_Perceived self-interest 자신에게 유리하다는 생각, I_Incongruity 의외성, C_Confidence 자신감, E_Empathy 공감 등의 다섯 요소, 즉 SPICE로 요약한다. 저자는 유명 정치인부터 법조인, 사기꾼, 사이코패스, 거지까지 사회의 각계각층에 포진하고 있는 ‘설득의 대가’들의 설득 노하우를 들려줄 뿐만 아니라, 간단한 실험을 통해 우리가 얼마나 쉽게 설득 당할 수 있으며,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할 것만 같은 든든한 우리의 뇌가 얼마나 쉽게 교란당하고 속는지 알려 준다. 서문 Introduction : 반전 기술을 배워서 내 마음대로 설득해 보자! By Marcus Berkmann
여기에 당신이 알고 있다는 것조차 몰랐던, 그리고 알기를 원하는지조차 몰랐던 것들에 대해 알려주는 책이 있다. 케빈 더튼은 케임브리지 대학의 연구원이자 사회적 영향력 분야, 달리 말하자면 설득 분야의 전문가이다. 어떻게 하면 나를, 그리고 남을 설득할 수 있을까? 이건 세상 모두, 특히 정계나 경제계, 광고계, 언론계의 관심사이기도 하다. 당신이 이 책을 읽도록 설득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냥 포기해야 할까? 하지만 더튼은 그에 대해 아주 괜찮은 생각을 갖고 있다. 한 마디로 ‘반전설득(Flipnosis)’이라는 것이다. 반전설득이란 이성적이고 논리적이며 정교한 논쟁이 아닌, 몇 마디의 짧고 강렬한 말로 상대를 설득하는 것이다. 책에는 다양한 예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연쇄살인범도 혼자 나다니기 싫어할 정도로 후진 동네의 호텔이라고도 부르기 민망한 곳”에 더튼이 머물렀을 때였다. 거기에는 노숙자들이 참 많았는데, 처음에는 어느 정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던 더튼도 결국 나중에는 모두 무시하게 되었다고. 그런데 어느 날 어떤 남자가 종이 한 장 들고 어슬렁거리고 있더란다. 뭐가 쓰여 있나 봤더니 “거짓말을 해서 뭐하겠습니까? 맥주가 고프네요.”라고 쓰여 있었다. 더튼은 자기도 모르게 지갑을 열어 돈을 탈탈 털어줬다고 한다. 이 노숙자가 이용했던 것을 위트나 무모함, 의외성이라고 부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뭐가 되었든 그 노숙자는 바라던 것을 얻었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것은 도처에 널려 있다. 주인의 신경을 긁지 않으면서도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교묘하게 울어대는 고양이 그리고 우리 모두가 적어도 한 번은 무릎 꿇은 경험이 있는 신생아의 울음소리. 잔혹하고 강력한 설득의 대가, 아기. 누가 이 울음소리를 무시할 수 있으랴! “밥 줘!!” 대중설득과 관련된 장에서 더튼은 다양한 실험을 예로 들며 사람이 얼마나 쉽게 영향력에 휘둘릴 수 있는지 보여준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독일 경찰은 악명 높은 영국 훌리건을 “세계 최고의 팬들”이라고 치켜세웠다. 분명히 거짓말이다. 하지만 그 덕분에 아무런 탈 없이 무사히 지나갔다. 자신에 대한 인지 변화만으로도, 사람들은 자기 스스로가 생각하는 인간이 될 수도 있다. 즉, 아첨에 안 넘어갈 사람은 없다는 말이다. 당신도 한 번 시작하면 손에서 놓기 어려운 이 책을 완독하고 나면, 아마도 세상에 널려 있는 반전설득 시도들을 보게 될 것이다. Source : 데일리 메일 DailyMail.co.uk http://www.dailymail.co.uk/home/books/article-1265465/Learn-flipnosis-way--FLIPNOSIS-BY-KEVIN-DUTTON.html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0년 7월 31일자 - 조선일보 Books 북Zine 2010년 7월 3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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