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모양처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는 신사임당을 예술적 재능과 그 시대에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겪었을 인간적 고뇌의 모습에 초점을 맞춰 이야기를 전개했다. 여자가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던 조선 시대에 살았던 신사임당은 여성 특유의 유연함과 끈기로 세상의 편견에 맞선다.
신사임당은 그림뿐만 아니라 학문에서도 여느 남자들보가 깊이가 있었다. 그녀의 아들 율곡 이이가 대학자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자신에게 주어진 한계에 절망하지 않고, 꽃과 벌레, 풀꽃 등 작은 세계를 그린 섬세한 화조도과 어머니를 그리워한 시를 남긴 사임당의 생애가 펼쳐진다.
글쓴이의 말
1. 오죽헌의 신동
2. 글공부를 하는 이유
3. 자연과 태임을 스승으로 삼다
4. 아내를 키워 줄 남편
5. 치마폭에 열린 포도
6. 서까래에 감긴 용
7. 가서는 안 될 길
8. 자신을 완성한 조선 여성
신사임당의 생애
정지아 (지은이)의 말
신사임당은 현모양처이기 전에 뛰어난 화가이고, 서예가이고, 시인이었습니다. 그렇게 뛰어난 재능이 있었는데도 후세 사람들은 신사임당을 현명한 어머니, 좋은 아내로만 기억합니다. 여자는 여자이기 전에, 남자는 남자이기 전에 사람입니다. 그래서 저는 신사임당을 현모양처가 아니라 뛰어난 예술가로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