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6년 조나단 스위프트가 발표한 <걸리버 여행기>. 당시의 영국 정치.사회의 타락과 부패를 고발한 작품으로, 풍자소설의 걸작으로 꼽힌다. '거인국과 소인국'이라는 판타지적 요소 대문에 다이제스트 판으로 요약돼 아동물로 여겨져 왔지만, 실제의 걸리버 여행기는 그 분량이나 내용 면에서 어린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읽기에는 벅찬 작품이다.
<걸리버 지식 탐험기>는 조나단 스위프트의 원작에 과학적인 교양을 곁들여 새롭게 쓴 책이다. 네 편의 여행기로 구성된 <걸리버 여행기> 중 2부에 해당하는 '거인족의 나라'를, 원작을 훼손하지 않는 수준에서 우리말로 옮겼다.
걸리버가 여행을 떠난 1702년 당시의 역사적 사실을 추가하고, 가급적 많은 부분을 대화체로 구성해 청소년들이 읽기 쉽도록 했다. 또한 소설에 등장하는 사건이나 용어를 61개의 키워드로 정리하여 본문의 중간 중간에 끼워 넣었다. 청소년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본격적인 성인물로도 손색이 없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