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베티』는 거의 2년에 걸친 심리치료를 통해 고립된 자신으로부터 벗어나고자 했던 한 소녀의 이야기이다. 그렇게 하여 다시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던 ㆍㆍㆍ 언어로 재현된 치료 기록 뿐만이 아니라 치료 시작 전에 그렸던 1,500장이 넘는 그림들은 여섯 살 난 아이의 외로움과 쫓김의 불안이 얼마나 컸었는지를 보여준다. 이 그림들과 2년여의 심리치료 기간중에 그린 그림들 중에서 특징적인 것들을 뽑아 이 책에 실었다. 그림을 보면 베티의 회복 과정을 보고 느낄 수 있을 것이며, 치료 과정에서 이 그림들이 어떻게 해석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아이들이 보이는 증상의 이면에 있는 갈등의 원인을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강조한다. 증상을 완화시키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그 원인을 발견하고 그 근원을 해결해야 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