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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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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 1318 문고 시리즈 90권. 남들보다 유난히 예민한 촉수를 지닌 열일곱 살 소년의 성장기를 통해 대만 사회의 맨얼굴을 사실감 넘치는 필체로 그려낸 작품으로, 대만판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극찬과 함께 200만 대만 달러 고료 구가 문학상을 받았다. 주인공 우지룬을 비롯한 청소년들의 방황과 혼란, 나아가 폭력과 섹스 등으로 얼룩진 타이중의 복잡한 현실을 날카롭게 묘사했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고등학교 국어 교사이기 때문에 학교의 분위기와 학생들의 생활, 교사와 학부모의 관계 등을 작품 안에 생생하고 유머러스하게 구현해내고 있다. 특히 주인공의 눈에 비친 ‘머저리(동급생)’와 ‘꼰대(교사)’의 지극히 현실적인 묘사는 가히 압권이라 할 수 있다. 자칭 ‘불쾌증후군’ 환자인 우지룬은 반에서 일어난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꼰대와 머저리가 득시글거리는 학교를 박차고 나온다. 당장 먹고 지낼 걱정에 막막해하는 그에게 같은 반 유일한 대화 상대였던 아카오가 일자리와 잠잘 곳을 소개해 준다. 하지만 레스토랑과 모텔에서 일을 하며 바라본 어른들의 세계는 배신과 욕망으로 들끓는 무간지옥. 오직 약육강식의 논리로만 움직이는 도시 한가운데에서 그의 유일한 안식처는 김용의 무협소설뿐이다. 문제아에 자퇴생으로 낙인찍힌 우지룬은 무협소설보다 더 복잡하고 어지러운 현실 속 무림의 세계를 평정할 고수로 거듭날 수 있을까? 그가 세상을 향해 펼쳐 보일 신공, 독고구검의 비밀은 과연 무엇일까?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4년 2월 8일자 '청소년 책' - 한겨레 신문 2014년 2월 24일자 어린이.청소년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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