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으로 좋든 싫든 어른의 세계로 떠밀려야 하는 초등학교 6학년 소년의 심리를 그려낸 창작 동화다. 이 책은 인터넷으로 다른 사람과 소통하고, 아빠를 걱정하기보다는 자신의 모습이 남들 눈에 비정상적으로 보일까봐 고민하는 요즘 아이들의 모습을 실감있게 풀어 놓는다.
주인공 '상우'는 자신만이 집에서 유일하게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삼 년 전에 집을 나갔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생활하는 엄마와 누나가 이해되지 않기 때문이다. 친구들과 장난도 잘 치고, 수학 문제 푸는 것을 즐기던 상우는 아빠의 부재로 점점 학교생활도 비정상적으로 흘러가는 느낌을 받는다.
아빠가 없기 때문에 자기 집이 비정상적이고, 자신이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비칠지 모른다는 생각에 상우는 겉으로는 밝게 지내지만 속으로는 늘 전전긍긍해한다. 한 편으로는 개성이 강한 현대 가족의 모습을 비추면서, 다른 한축으로는 열세 살 소년의 학교생활을 엮어낸 성장동화.
서울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아동학을 공부했다. 한겨레 작가학교를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경계에 선 청소년의 심리와 내면을 인물들 간의 ‘관계’를 통해 탁월하게 풀어낸 작품들로 호평을 받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엄마의 마흔 번째 생일』,『걱정쟁이 열세 살』, 『셋 둘 하나』, 『단어장』, 『진실 게임』,『바람이 울다 잠든 숲』, 『고래가 뛰는 이유』, 『진휘 바이러스』, 『학교 영웅 전설』 등이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지금은 경기도 일산에 삽니다. 어린 시절부터 책에 낙서하고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했습니다. 대학에서는 프랑스 언어를 공부했지만 그림 그리는 일이 더 좋아 오랫동안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식물을 키우고 자박자박 산책하고 여기저기 여행하는 걸 좋아합니다. 최근에 그린 책으로는 《지각하고 싶은 날》 《바글바글 바이러스》, 쓰고 그린 책으로 《열무와 할머니》가 있습니다.
최나미 (지은이)의 말
이 글을 읽는 친구들에게 너무 빨리 자라려고 애쓰지 말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지금 있는 그 자리에서 보는 세상이 얼마나 행복한지 마음껏 누리면서 커 갔으면 좋겠거든요. 그래야 조금씩 자랄 때마다 세상을 보는 눈이 더 깊어지고 훨씬 넓어질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