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 동화집. 스트레스로 인한 몽유병, 기러기 아빠, 아토피, 휴가철에 극성인 좀도둑, 식물인간, 초등 학생의 결혼 등을 제재로 한 이 동화들은 오늘의 세태를 순발력있게 반영하면서도 신인답지 않은 깊이와 진정성을 담아내고 있다.
표제작 「조태백 탈출 사건」은 있지도 않은 숙제장에 숙제를 했노라는 5학년 조태백의 사소한 거짓말에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조태백은 그 사소한 거짓말을 무마하려 잠깐 유괴 당했다가 탈출했다는 또다른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일로 저녁 9시 뉴스에까지 출연하는 등 거짓말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또한, 단편동화임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의 가슴을 찡하게 울리는, 울림이 큰 동화들도 있다. 「구경만 하기 수백 번」에서 왕따 당하는 학생을 지켜 보며 괴롭힘 당하는 횟수를 세던 시현이 발뺌하는 장면에서 마음 속에 울리는 외침은 독자들의 가슴 속에도 동일하게 메아리친다.
제6회 푸른문학상 수상작
구경만 하기 수백 번 - 조향미
상후, 그 녀석 - 공수경
조태백 탈출 사건 - 황현진
누구 없어요? - 김현실
엄마의 정원 - 김화순
경상남도 합천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에서 생화학을 공부했다. 2005년 동시 「장독 뚜껑 우물」 외 6편으로 제4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고, 2008년 단편동화 「구경만 하기 수백 번」으로 제6회 푸른문학상 새로운 작가상을 수상했다. 지은 책으로 동화집 『혼자일 때만 들리는 소리』와 장편동화 『달려라 펫』, 『오총사 협회』 등이 있다.
바닷가 섬마을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어느 여름 바다에서 놀다가 물고기에게 발바닥을 물린 적이 있습니다. 그 이후로 바다보다 책을 더 좋아하게 되었고, 글을 쓰면서 용기는 겁 많은 사람에게도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어린이와 문학》으로 등단하여 부산일보 해양문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쓴 책으로 《물고기 선생 정약전》 《신석기 시대에서 온 그림 편지》 《고구려를 아로새긴 비석》 《인공 지능으로 알아보는 미래 유망 직업》 《전염병을 잡아라!》 《욕심쟁이 왕도둑》 《나는 여성 독립운동가입니다》 등이 있습니다.
세상 속에 숨어 꼼지락거리고 있는 재미난 이야기들을 찾아내 어린이들에게 들려주고 싶어 열심히 글을 쓰고 있습니다. 어린이책작가교실에서 동화 공부를 하다가 ‘제26회 눈높이아동문학상’ 대상을 받았고, ‘제2회 보리 〈개똥이네 놀이터〉 창작동화 공모전’에도 당선되었습니다. 지은 책으로 《혹부리 영감이 도깨비를 고소했대》, 《버럭 임금과 비밀 상자》 《코인 숙제방》, 《무서운 곶감 위에 나는 호랑이가 있었으니》, 《어쩌다 독서 배틀》, 《꿀꺽 쓰레기통》, 《거꾸로 상상하면 거꾸로》 등이 있습니다.
1980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났으며, 전북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한 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시집 『뻥튀기는 속상해』를 비롯하여 『어쩌면 저기 저 나무에만 둥지를 틀었을까』 『우리 동네 이야기』 『우산 속 둘이서』 『난 멋진 형아가 될 거야』 『동생을 찾으러』 『좋은 꿈을 줄게』 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