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혁명’의 불이 어떻게 댕겨졌는지에 대한 기록이다. 국정농단 사건 취재의 문을 어떻게 열어갔고, 그 보도들이 어떻게 이어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TV조선은 누구나 아는 보수 성향의 매체이다. 그런 매체에서 어째서 박근혜정권에 치명타가 될 보도가 시작됐을까? 저자의 답은 간단하고 분명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기자’이고 ‘언론’이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의 문제 앞에서는 보수·진보가 나뉠 수 없다는 것, 언론의 기본 자세를 따른 것이다.
<아주 낯선 상식> ‘지역’이라는 아주 익숙한 코드로, 한국정치를 아주 낯설게 보여준다. 편견을 거두면, 그 ‘낯섦’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어째서 영남패권주의라는 개념 없이는 한국정치를 제대로 볼 수 없는지, 지역모순에 대한 인식 없는 개혁세력이 왜 실패할 수밖에 없는지 일깨우기 때문이다. 그런 깨달음의 연장에서 독자들은 야권분열이 왜 이데올로기적·역사적 필연이며, 거꾸로 희망의 계기인지도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