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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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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전 참전용사 출신 작가가 자신의 참전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자전적 소설. 출간 전 원고 상태에서 이미 전 세계 22개국에 판권이 체결된 이 소설은 언론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출간되었고, 특히 유명 작가들에게 거침없는 혹평을 하기로 유명한 퓰리처상 수상 평론가 미치코 카쿠타니가 이 소설에 9.5점이라는 이례적인 평점을 주면서 한층 더 높은 관심을 받게 되었다.
소설은 가상의 이라크 도시 '알 타파르'(작가가 복무한 이라크 도시 '탈 아파르'의 언어유희)에서 복무하는 두 소년병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작가 파워스의 분신이라 할 수 있는 주인공 바틀 이병은 머피라는 또래 소년과 함께 복무하게 되고, 전장으로 떠나기 직전 머피의 어머니에게 그를 무사히 집으로 돌려보내겠다는 약속을 한다. 작은 시골 마을 출신인 두 소년은 더 중요한 무언가를 이뤄낼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전장에 오지만 현실은 그들의 바람과는 반대로 흘러간다. 아무 거리낌 없이 자행되는 무자비한 살상, 전쟁의 소모품에 불과한 무력한 개인의 연이은 죽음. "계속 일탈하는" 것 이외에는 버틸 방법이 없는 전장에서 머피는 기이한 죽음을 맞이하게 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한 데에 죄책감을 느낀 바틀은 자신의 기억을 헤집으며 머피가 죽은 원인을 알아내려 한다. 1장 2004년 9월 이라크 니네베 주 알 타파르 : 헤밍웨이의 계보를 잇는, 전쟁 문학의 고전으로 자리 잡을 작품. : 이라크전에 관한 최초의 위대한 문학 작품. : ‘그해 봄에 전쟁은 우리를 죽이려 했다.’라는 첫 문장을 읽은 순간, 나는 이 문장이 《모비딕》의 ‘나를 이스마엘이라 불러다오.’에 비견될 문장이라는 사실을 확신했다. 파워스는 타고난 시적 재능을 통해 이라크전의 경험을 풍부한 감정으로 강렬하게 표현하고 있다. 예로부터, 《일리아드》 이후로부터 전쟁은 언제나 문학의 주요한 주제 중 하나였다. 위대한 책들은 시공을 초월하여 영속하고 진실한 사실을 전하는 법이고, 《노란 새》는 바로 그런 부류에 속하는 책이다. : 우리는 단지 이라크전에 관한 위대한 소설을 기다려 온 것이 아니라, 더욱 중요한 무언가, 그러한 전쟁 이면에 감춰진, 흠 많고 복잡하며 고군분투하는 인간성을 조망하는 예술 작품을 기다리고 있었다. 결국 우리는 케빈 파워스의 《노란 새》를 얻게 되었다. : 이 소설은 불편한 진실을 고백하며 '픽션의 힘'을 재확인시켜주는 훌륭한 문학적 성취이다. : 고전으로 자리 잡을 소설. 헤밍웨이와 팀 오브라이언의 소설들 옆에 파워스의 《노란 새》를 꽂아둬라. : 《노란 새》는 이라크전에 관한 《서부전선 이상없다》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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