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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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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간호계의 원로인 나카니시 무츠코 교수가 세상을 뜨기 전에 전 세계의 간호사들에게 남긴 용기 있는 가르침이다. 나카니시 교수는 간호사들이 처해있는 현실에 도전하기 위한 행동이나 생각을 다양한 조언들과 함께 제시했다. 그 핵심은 간호사들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한 강한 분노이면서도, 정서적이고 이념적인 주장으로 나아가는 대신 어디까지나 현실에 대한 ‘사실주의적 표현’에 그치도록 제한하는 기술도 발휘하고 있다.
예컨대 ‘No라고 말하는 간호사’라는 표현은 간호사들이 처해있는 현실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기 위한 복잡한 실천적 방법을 나카니시 교수 나름의 독자적인 ‘생생한 표현’으로 바꾼 셈이다. 이는 지나치리만큼 단단하게 굳어있어 당장 바꾸기는 어려운 현실의 변화를 끈질기게 시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한 것이다. 즉, 간호사들도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에 담긴 ‘어차피 안 될 거야, 아마’ 같은 ‘허무주의’가 ‘분노’와 함께 현실에 저항하는 식으로 나타나게끔 하는 데 필요한 무엇인가인 것이다. : 책을 받자마자 바로 다 읽었다 이 책은 일본 간호계의 원로가 세상을 뜨기 전에 전 세계의 간호사들에게 남긴 용기 있는 가르침이다. 데이쿄 대학 의학기술학부 간호학과의 마츠자와 가즈마사 교수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기에 마치 팟케스트나 토크쇼를 듣는 것 같아서 젊은 예비 간호사들도 쉽고 편안하게 나카니시 무츠코 교수의 가르침을 취할 수 있을 것 같다. 간호계의 후배들에게 위대한 대선배가 남긴 업적이다. : 나카니시 무츠코 교수는 간호교육이 예비 간호사들에게 전달해야 할 본질적인 것들을 집어서 대개 예비·현역 간호사들일 독자들에게 보여준다. 앞으로의 간호교육 분야에 대한 생각과 간호계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과 목표도 분명하게 제시하고 있다. 20세기 후반 이후 일본의 간호 분야가 현대화하는 데 크게 기여한 나카니시 교수의 진면목도 엿볼 수 있었다. 간호사는 무엇을 위하여 존재하는가를 알고 싶은 모든 예비·현역 간호사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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