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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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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야모토 테루 단편집.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빚 독촉에 시달리던 '나'는 결국 친구가 거금을 주고 사겠다고 한 아버지의 유품을 팔기로 하고 친구를 찾아간다. 하지만 친구는 만나지 못하고, 추운 겨울 돈 한 푼 없이 먼 길을 걸어 돌아가야 하는 처지에 놓인다. 아득한 길을 무작정 걷던 '나'는 '하루에도 오천 번씩 죽고 싶어지기도 살고 싶어지기도 하는' 남자를 만난다.
표제작 '오천 번의 생사'를 비롯하여 매일 밤 정성스레 눈썹을 그리는 아픈 어머니와 그 모습을 바라보는 아들의 마음을 담은 '눈썹 그리는 먹', 가장이 되어 삶에 시달리던 중 문득 자신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는 '힘'과 시한부 선고를 받은 친구를 차마 마주하지 못하고 여행지에서 그와의 추억을 되돌아보는 '쿤밍.원통사 거리' 등 미야모토 테루의 단편 아홉 편을 담았다. 죽음과 무거운 기억에 떠밀려 앞으로 나아가는 삶에 전하는 미야모토 테루의 담담한 위로. 토마토 이야기 7
: ‘순수문학’이라는 이상한 명칭이 이런 소설 앞에서는 조금도 이상하게 보이지 않는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8년 10월 27일자 '새로 나왔어요' - 국민일보 2018년 10월 27일자 '200자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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