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세계대전 시기, 과학에 대한 열정으로 암울함을 이겨낸 한 어린 소년의 성장기이자, 로버트 보일에서부터 닐스 보어에 이르기까지 약 200년 동안의 화학의 역사를 조망한 회고록이다.
올리버 색스는 현재 신경학자이자 밀리언셀러 작가이지만, 어린 시절에는 화학자를 꿈꾸던 개구쟁이 소년이었다. 특히 텅스텐 필라멘트로 백열전구를 생산하던 실험 중독자 '텅스텐 삼촌(데이브 삼촌)'은 꼬마 올리버가 화학자의 꿈을 키우게 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과학에 대한 그의 관심은 전지와 전구, 인광과 형광, 사진과 X선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했다. 그 중에서도 멘델레예프의 주기율표는 열두 살 소년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올리버는 과학계의 영웅들에 눈뜨기 시작한 어린시절을 통해 화학사에 대한 자신의 식견을 유감없이 펼쳐 보이고 있다.
연세대학교에서 중어중문학을 공부하고, 같은 학교 국제대학원에서 동아시아 학과를 졸업
했다. 출판사 편집자, 저작권 담당자를 거쳐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 매들
린 밀러의 『키르케』, 요 네스뵈의 『맥베스』, 스티븐 킹의 『페어리 테일』, 마거릿 애트우드
의 『도둑 신부』, 프레드릭 배크만의 『베어타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