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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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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안데르센이라 불리는 히로스케 동화상을 받은 작품으로, 아기 여우를 잃은 엄마 여우가 엄마를 그리워하는 인간 아이를 바라보면서 모정을 달래는 아름다운 이야기다. 아기를 잃은 엄마 여우와 아픈 엄마와 떨어져 사는 소년이 공중전화를 매개로 만들어 가는 눈물겨운 사랑의 기적이 결코 잊지 못할 감동을 줄 것이다.
: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꿈과 믿음의 씨앗을 어린 시절 동화에서 구하는 것만큼 인생에서 중요한 일도 없다.『여우의 전화박스』는 아이와 엄마 사이에 끼어든 뜻하지 않은 시련을 보이지 않는 힘, 곧 기적으로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자기 이외의 존재를 자각케 하고 자기를 둘러싼 세상에 대해 깊은 믿음을 심어 주는 동화다. : 어쩌면 저 무심한 하늘은 소년을 돕고 싶어 하는 엄마 여우를 위해 단 한 번의 요술을 허락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생명이 없는 것과 생명을 지닌 것이 몸을 섞고, 자꾸 쓰러지고만 싶은 생명에게 마음 기댈 곳을 만들어 주는 그런 요술을요.『여우의 전화박스』를 읽고 나면 마음이 몹시 아파 옵니다. 그렇지만 그 고통은 우리의 더러워진 마음 한구석이 조금이나마 씻기는 듯한 아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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