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오딧세이 시리즈. 일영의 세계, 태형의 세계, 대일의 세계와 같이 각 주인공의 이야기를 하나의 장으로 구성했기 때문에 박사님을 중심으로 이어지는 그들의 관계는 서서히 벗겨지는 비밀을 푸는 것처럼 신비롭다. 퍼즐처럼 한 조각씩 드러나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그들의 세계가 책에서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든다.
소아마비로 인해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열여섯 살 소녀 일영, 서른일곱 살의 평범한 직장인으로 자신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지, 왜 사는지 공허함을 느끼며 그냥 그렇게 살고 있는 태형, 여덟 살 때 교통사고로 엄마 아빠를 잃고 머리를 다쳐 상상과 현실의 세계를 구분하지 못하는 대일, 그리고 이 세 사람의 삶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다 준 박사님.
이들은 전혀 특별하지도 유별나지도 않다. 상황만 다를 뿐이지 비슷한 생각을 하며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과 꼭 닮아 있다. 달라지지 않는 하루, 전혀 새롭지 않은 내일에 불평하기도 하고 헛된 꿈을 좇기도 하는 우리의 모습 말이다.
이 책은 누군가에게 마음을 열고 기대는 것을 약하다고 생각하며 고독의 방에 웅크리지 않았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준다. 나약하고 여린 마음을 따뜻하게 이해하고 비춰 주는 ‘관계’라는 블록 안에서 말이다. 또한 당신의 뒤에도 언제나 당신을 응원하고 지켜 준 누군가가 있다고 말해 준다.
프롤로그
일영의 세계
태형의 세계
대일의 세계
에필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