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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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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운 네 살’이라는 말이 있다.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전쟁을 방불케 하는 이 시기를 어떻게 봐야 할까. 어른 말 좀 안 듣기 시작했다고 무조건 밉다며 타박하고 넋두리할 수밖에 없을까. 관점을 달리해 고집불통 떼쓰기가 아닌 아이 스스로 지적 성장을 향한 첫걸음을 내딛는 시기로 볼 수는 없을까.
물론 아이의 지적 탐색의 과정을 포착하기란 무척 어렵다. 아이 혼자 해내는 일이기도 하지만 대개의 어른은 아이가 어떤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지 무관심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안타깝게도 가정과 학교에서는 아이를 적극적으로 사고하는 지성인으로 기르기보다 정해진 방식으로 행동하도록 훈련하는 경우가 많은 것이 현실이다. 발달심리학자 수전 엥겔(Susan Engel)은 지난 30여 년 동안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신호를 관찰하고 연구해왔다. 아이의 머릿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아내려고 했고, 아주 어릴 때부터 생각을 형성하기 시작한다는 주장을 사실로 입증해왔다. 그는 아이의 생각을 키우는 일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삶에서 왜 그렇게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실제 사례를 통해 아이가 성장하면서 더 많은 생각과 더 좋은 생각을 해낼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대화와 취미, 경험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아이가 만들어내는 좋은 생각과 나쁜 생각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하게 되는 ‘과정’을 알아야 하고 또 그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다. 들어가며 ![]() : 수전 엥겔은 개인적 관찰과 경험, 심리 실험의 결과 그리고 강력한 조직화 개념을 함께 엮어 놀라운 책으로 펴냈다. 교육자든 부모든 단순히 호기심에 읽는 독자든 여러분은 새로운 시각에서 어린아이들을 보고 느끼고 이해하게 될 것이다. : 우리 아이들이 어떤 문제와 싸워야 할지 누가 알겠는가. 하지만 우리 어른들은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질문을 던지고 가능성을 열어줌으로써 도와줄 수 있다. 아이들이 어떻게 세상을 이해하는지에 관한 과학적 연구와 예리한 관찰을 멋지게 혼합한 수전 엥겔의 이 책은 그야말로 매력적이고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부모든 교사든, 아이들이 질문과 탐구 그리고 호기심을 추구하는 것을 지켜보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아이의 지성에 불을 지펴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이 책을 읽고 싶을 것이다. : 아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왜 수집하는 것을 좋아하는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한 부모들이 읽어야 할 멋진 책. 아이들의 획기적 사고와 경이감에 대한 찬사.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세계일보 2021년 9월 11일자 '새로 나온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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