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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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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여름, 젊은 평론가들이 매 계절 주목할 만한 단편소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첨예한 현장인 『문학동네』 계간평에 한 신인 작가의 데뷔작 「하긴」이 언급되었다. "독보적으로 문제적인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은 그 작품은 이듬해 "요즘 신진 작가들에게서는 구하기 어려운 풍속희극적 일화"를 담았다는 찬사를 받으며 젊은작가상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소설가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 이후 다시 한번 신인 작가가 데뷔작으로 젊은작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이례적인 순간이었다. "이런 정도로 힘있는 소설을 써낸" "데뷔작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는" 작가가 누구인지 설왕설래가 이어진 것은 수상자에 대한 정보가 전무했거니와 그 수상작이 신춘문예 혹은 문예지라는 전통적인 지면에 발표된 것이 아니라 웹진에 투고된 소설이기 때문이었다. 문학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신예'라는 호명에 값하는, 낯설고도 반가운 작가 '이미상'은 그렇게 한국 문단에 처음 이름을 알렸다.

그 이채로운 출현 이후 이미상은 자신만의 문제의식을 벼려 특유의 실험정신을 발휘한 단편들을 발표하며 주목을 받았다. 그런 이미상의 첫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에는 신랄한 화법과 과감한 형식, 읽는 이의 허를 찌르는 플롯을 자랑하는 여덟 편의 단편이 묶였다.

하긴 _007
그친구 _043
이중 작가 초롱 _071
여자가 지하철 할 때 _109
티나지 않는 밤 _153
살인자들의 무덤 _181
무릎을 붙이고 걸어라 _215
모래 고모와 목경과 무경의 모험 _273

해설| 혁명의 투시도 _313
전승민(문학평론가)

작가의 말 _349

첫문장
나는 분명히 반대했다.

: 이미상의 소설은 언제나 내 혼을 다 쏙 빼놓는다. 낯부끄러운 인물들 때문에 정신없이 웃다보면 어느새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인간이란 어쩌면 이렇게 우습고 어처구니없는 존재일까. 하지만 냉소는 오래가지 못한다. 어떤 비애가, 견딜 수 없는 고독함이 나를 에워싸기 때문이다. 미움과 사랑은 왜 늘 같이 붙어 있는 것일까. 그 앞에서 사람은 왜 늘 우스꽝스러워질 수밖에 없는 걸까. 역시나, 이미상의 문장 앞에서는 정신을 차리기가 힘들다. ‘하긴,’ 좋은 소설이란 원래 이런 것 아니었던가.
김하나 (작가)
: 이미상의 소설은 무슨 징후나 경향이 아니라 결정타다. 문장 사이에서 폭발음이 들려와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지르며 읽었다. 오래된 무덤들이 마침내 뒤집히고, 촘촘한 목소리의 장막을 가르며 배면의 목소리가 비집고 나온다. 이것이 모두 굉장한 ‘쾌快’의 영역임을 부인할 수가 없다. 샌드위치 정도의 무게를 지닌 이야기 묶음이 강력한 힘으로 한 세계를 뒤엎는 것을 본다. 근래 읽은 가장 불가사의한 소설집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국민일보 2022년 11월 10일자 '책과 길'
 - 한겨레 신문 2022년 11월 11일자 '책&생각'
 - 경향신문 2022년 11월 11일자 '책과 삶'
 - 서울신문 2022년 11월 11일자 '책꽂이'
 - 한국일보 2022년 11월 11일자 '새책'

수상 :2023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22년 문지문학상
최근작 :<전자적 숲; 더 멀리 도망치기>,<2023 제14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시소 두번째> … 총 17종 (모두보기)
소개 :2018년 웹진 〈비유〉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이중 작가 초롱』이 있다. 2019·2023 젊은작가상, 문지문학상을 수상했다.

문학동네   
최근작 :<이중 하나는 거짓말>,<[북토크] <사랑과 결함> 출간 기념 예소연 북토크 및 영화 <우리 철봉하자> 감상>,<원할 때는 가질 수 없고 가지고 나면 원하지 않아>등 총 4,317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7,716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339,627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79,77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