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슬픔의 끝에 지구상의 마지막 하나가 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버려진 알에서 태어난 어린 펭귄이 수없는 긴긴밤을 함께하며, 파란 지평선(바다)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모든 것이 다른 두 존재가 ‘우리’가 되어 파란 지평선으로 나아가는 여정은 눈부시게 아름답다. 울퉁불퉁한 길 위에서 엉망인 발로도 그들을 다시 우뚝 일어설 수 있게 한 것은, 잠이 오지 않는 길고 컴컴한 밤을 기어이 밝힌 것은, “더러운 웅덩이에도 뜨는 별” 같은 의지이고, 사랑이고, 연대이다.
『긴긴밤』은 몇 년 전 뉴스에 소개된 ‘지구상에 마지막 하나 남은 수컷 북부흰코뿔소 수단’에게서 시작된 이야기로, “인생의 의미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과 그것을 찾아가는 과정의 엄숙함” “멸종되어가는 코뿔소와 극한의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펭귄의 모습을 아름답게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을 받으며 제21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이번 특별판은 앞표지와 뒤표지에 떠오르고 가라앉는 조양과 석양의 모습을 담아, 긴긴밤과 긴긴밤을 지나 다시 떠오르는 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다. 긴긴밤을 건너온 시간은 다시 찬란한 생과 연결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면지에는 루리 작가의 친필 메시지와 사인을 인쇄했다.
코끼리 고아원 9
뿔 없는 코뿔소 19
버려진 알 42
파라다이스 47
첫 번째 기억 61
망고 열매 색 하늘 80
코뿔소의 바다 107
파란 지평선 122
심사평 1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