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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스토리 프라이즈 수상작, <워싱턴 포스트> <뉴욕 타임스> 선정 주목할 만한 책, <USA 투데이> 선정 올해의 책. 삶의 깊고 어두운 우물에서 아름답고 정결한 문장으로 희망을 길어내는 작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여섯번째 소설로, 미국 일리노이주에 위치한 가상의 작은 마을 앰개시를 주요 무대로 하여 각기 다른 사연을 지닌 인물들의 삶을 아홉 편의 단편에 담아 엮었다.

연작소설이라는 점에서 대표작 『올리브 키터리지』와 유사한 형식이기는 하지만, 올리브라는 인물이 이야기의 중심축 역할을 했던 이전 작품과는 달리, 『무엇이든 가능하다』의 연결성은 플롯보다는 주제적 측면에 무게가 실려 있다. 작가는 제각기 자기 몫의 비밀과 고통과 수치심을 품고 살아가는 인물들의 삶을 통해 욕망과 양심의 충돌, 타자를 향해 느끼는 우월감과 연민, 늘 타인에 의해 상처를 입으면서도 타인의 관심을 끝없이 갈구하는 인간의 비극적인 아이러니를 예리하게 포착해낸다.

각 단편은 모두 고유한 서사적 완결성을 갖추고 있지만, 이 작품을 단편집으로 분류할 수 없는 것은 모든 이야기의 조각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한 발짝 떨어져서 보았을 때 비로소 드러나는 묵직한 깨달음과 감동이 있기 때문이다. 마치 세월이 지난 후에 삶을 되돌아보면, 당시에는 서로 큰 관련이 없는 것 같던 사건들이 느슨하면서도 필연적인 연결성을 지니게 되는 것처럼, 이 작품에 담긴 일련의 이야기들 사이에는 그런 성글지만 단단한 결합성이 있다.

계시 • 009
풍차 • 047
금 간 • 089
엄지 치기 이론 • 127
미시시피 메리 • 159
동생 • 207
도티의 민박집 • 249
눈의 빛에 눈멀다 • 287
선물 • 311

감사의 말 • 349
옮긴이의 말—그들은 햇볕 속에 앉아 있었다 • 351

첫문장
토미 거프틸은 한때 낙농장을 소유했다.

최은영 (『쇼코의 미소』 『내게 무해한 사람』 작가, 소설가)
: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마음속의 희망과 절망의 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었는지에 따라서 이 말은 전혀 다른 의미가 된다. 우리의 노력과 선택으로 상상하지도 못했던 좋은 일들이 올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하고, 우리가 어떤 노력과 어떤 선택을 하든 상상하지도 못했던 고통과 상처 또한 찾아올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도 한다.
이 책에 수록된 아홉 편의 소설은 온전히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지닌 사람들이 ‘시간을 버티며 통과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우리가 모두 때때로 그러는 것처럼.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우리 사랑은 불완전해’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괜찮아’라고 말할 수 있는 마음. 살아간다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사랑이 영원히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아나가는 일일지도 모른다.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소설은 그러나 그런 공허한 단정에 머무르지 않고, 사랑이 그런 불완전함 속에서도 존재한다고, 더 나아가 우리의 불완전함 속에서만 가능한 것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그래서 더 귀하고 애처로울 만큼 소중한 것이라고. 상처받은 마음으로도, 더는 나아갈 수 없다고 생각할 때에도 우리는 사랑할 수 있다고. 책장을 덮고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제목을 다시 읽었을 때, 나는 그 안에서 상처를 아는 사람의 삶을 향한 작은 희망을 발견했다.
박민정 (소설가)
: 상처받더라도 황홀한 무대 위의 순간과, 지극히 평온한 일상의 정원을 오가는 보통 사람들의 드라마. 이 소설 속 인물들이 겪는 세계는 우리 모두가 겪어본 흔들리는 우주에 불과할진대 왜 이다지도 강렬한 서스펜스를 남기는 것일까. 다시 한번, 소설을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이야기. 어둡고 칙칙한 색깔의 털실이 직조한 환하고 강한 스웨터, 올이 풀리지 않는 단단한 이야기.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제대로 실력을 발휘할 때, 그녀를 능가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올리브 키터리지』 이후 그녀의 최고 작품이다. 일상적인 삶을 풍부하고도 풍자적으로 그려낸 이 소설에서 스트라우트는 인물들의 아주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어, 독자로 하여금 그들의 내면에 들어앉은 기분을 느끼게 만든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라는 제목에 값하는, 눈물이나 경이감 없이는 읽기 힘든 소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샌프란시스코 최대 일간지)
: 인간 영혼의 가장 어두운 곳을 가차없이 비추는 통찰력으로 충만한 소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아주 광범한 이야기를 다루면서도 그 안으로 놀라울 만큼 깊숙이 파고든다. 그 섬세한 균형이 매우 날카롭고 손에서 놓기 힘든 작품을 만들어냈다. 자신감과 연민어린 마음과 지극한 우아함으로 빚어진 그녀의 문장과 인물들은 정말로 우리의 삶에서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
: 이 책이 스트라우트의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점은 금지된 욕망을 솔직하고 변명하지 않는 태도로 강조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확실히 더 어둡고 대담하며 가차없다. 하지만 소설의 문장들은 고통스러울 정도로 아름답다. 스트라우트는 언제나 그런 아름다운 문장들로 은유를 직조하고, 기나긴 삶의 시간들을 가혹할 만큼 압축적으로 요약한다. 우리는 레퀴엠을 듣는 것과 같은 이유로 스트라우트의 소설을 읽는다. 슬픔에 담긴 아름다움을 경험하기 위하여.
보스턴 글로브
: 스트라우트가 그저 후회의 감정에만 관심이 있다고 여기는 것은 그녀의 작품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매우 이질적인 것─예상치 못한 강렬한 선의의 순간─을 무시하는 일이다. 스트라우트는 플래너리 오코너가 “인간의 삶에 거의 인지할 수 없게 틈입하는 선의”라 부른 것을 반복해서 보여준다. 그러한 순간에는 자기 자신에 대한 더 깊은 이해가 가능해진다. 급격한 변화─이기심에서 이타심으로, 냉소에서 사랑으로─가 가능해진다.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스트라우트가 우리 시대의 가장 선의 넘치고 은혜로운 작가라는 것을 다시금 확인시켜준다.
: 세대가 다른 가족 간의 복잡하고 험난한 유대와 계급적 편견은 스트라우트 작품에서 꾸준히 다뤄지는 주제다. 작가는 가장 호감 가지 않는 인물에게조차 부드럽지만 엄격한 연민을 보이며 그들의 삶을 파고든다. 지독하게 인간적인 모호함과 양가성에 대한 또하나의 강렬한 탐구. 이 뛰어난 작가는 계속해서 더 훌륭해진다.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 이 작품을 통해 스트라우트는 대가다운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경지에 도달했다. 『올리브 키터리지』와 비슷한 연작소설 형식을 통해, 그녀는 각각의 가정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불행하다는 톨스토이의 명제를 다시 한번 증명한다.
: 스트라우트는 연작소설의 대가다. 그녀는 인물들을 차례차례 동정어린 시선으로 비추며, 미국의 작은 마을에 깃든 상처와 영혼의 초상을 그려나간다. 하지만 그녀는 이 세상이 정말로 슬프고 힘겨운 곳이라는 사실을 절대 사탕발림으로 감추려 하지 않는다. 스트라우트가 인물들에게 보여주는 지극한 연민을 통해 우리는 그들에게 마음을 내어주고, 용서와 사랑의 가능성─그것이 얼마나 불완전하든─을 믿게 된다.
워싱턴 포스트
: 이 이야기들을 통해 스트라우트는 그녀가 다른 누구보다 뛰어난 바로 그 핵심적 지점으로 되돌아온다. 그것은 일상적인 삶의 수치와 실망을, 때로는 선물처럼 주어지는 호의와 친절의 순간들을 고요하게 그려내는 일이다. 생략이야말로 작가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되는 지점이다. 용서와 깨달음은 침묵 속에서 자라고, 바로 그곳에서 스트라우트의 예술이 꽃을 피운다. 그녀는 또 한번 과녁을 명중시켰다.
: 매 단편마다 개인적인 욕망과 사회적인 의무 사이에서 발생하는 애달프고 아름다운 불협화가 있다. 스트라우트는 인물들에게 연민을 베풀지만 결코 감상주의에 빠지지 않는다. 그들의 이야기는 정중하고 암시적이며 완벽하게 구성된 대화를 통해 묘사된다. 그 이야기들을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면, 아마도 이해받고 싶은 열망─아마도 인간의 가장 큰 욕망─일 것이다.
시카고 트리뷴
: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내 이름은 루시 바턴』에 등장했던 가장 인상적인 인물들에 대한 독자의 추측을 반복적이고 성공적으로 뒤집는다. 이 두 작품은 우리 자신과 타인의 진실이 얼마나 불가해한지에 대한 심오한 표현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우리가 아는 것보다 복잡하며, 타인에 대해 판단할 때는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여기는 것이 현명하다.
캔자스시티 스타
: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새 소설은 페이지를 넘길수록 점점 더 큰 감동을 준다. 동시에 이 퓰리처상 수상 작가가 느리고 섬세하게 여러 개의 작은 이야기들을 쌓아올려 하나의 거대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사실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무엇이든 가능하다』의 아홉 개 챕터는 독립적인 이야기로 감상할 수도 있지만, 차례대로 읽다보면 각각의 이야기가 모자이크의 타일들처럼 딱 들어맞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 이 책은 『내 이름은 루시 바턴』의 팬이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지만, 동시에 스트라우트의 경이로울 만큼 영리한 인물 탐구를 경험하고 싶은 독자를 위한 아주 훌륭한 입문서이기도 하다.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
: 단 한 번의 전투 장면이나 피의 이미지나, 인간의 갈등이 낳는 공포에 대한 격앙된 일장 연설 없이, 『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전쟁이 남기고 간 지독한 고통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전쟁은 절대 이 작품의 중심 주제가 아니다. 오히려 소설은 예상치 못한 낙관을 향해 나아간다. 그럼에도 전쟁의 여파는 남아 있다. 피트 바턴이 창문 블라인드를 조심스럽게 들춰 밖에 누가 왔는지를 확인하듯 아주 은근하게. 그것은 작은 동작이지만, 지극히 많은 것을 드러낸다.
: 이 지혜롭고 탁월한 소설에서, 고통과 치유는 마치 반목하는 자매들처럼 끊임없이 상호 의존적인 관계에 있다.

수상 :2009년 퓰리처상
최근작 :<오, 윌리엄!>,<올리브 키터리지 + 다시, 올리브 세트 (리커버 특별판) - 전2권>,<다시, 올리브> … 총 186종 (모두보기)
소개 :
최근작 : … 총 101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대학교 영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옮긴 책으로 『오, 윌리엄!』 『다시, 올리브』 『내 이름은 루시 바턴』 『무엇이든 가능하다』 『버지스 형제』 『에이미와 이저벨』 『사라진 반쪽』 『디어 라이프』 『착한 여자의 사랑』 『소녀와 여자들의 삶』 『매트릭스』 『운명과 분노』 『플로리다』 『엘리너 올리펀트는 완전 괜찮아』 『그 겨울의 일주일』 『비와 별이 내리는 밤』 『더치 하우스』 『헬프』 『정육점 주인들의 노래클럽』 등이 있다.

문학동네   
최근작 :<물속의 입>,<기억 몸짓>,<푸른 꽃 그릇의 숲 4>등 총 4,315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5,46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315,576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75,162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