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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탄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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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회 문학동네청소년문학상 대상 수상작. 관계의 굴레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사랑하기까지 다현이의 여정이 담겼다. 교실에서 펼쳐지는 복잡하고 미묘한 관계의 풍경, 그러한 관계를 겪어 내는 중2 화자의 목소리가 너무도 생생하여 심사위원들을 놀라게 한 작품이다.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나는 지금 어떻게 보일까,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타인의 시선에 흔들리고 또 흔들리다가 진짜 ‘나'를 감추고 만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것이다. 특히 학교라는 폐쇄적인 공간에서 어떻게든 원만하게 친구 관계를 유지해야 하고 어떻게든 ‘따’가 되지 않아야만 하는 청소년들에게, 진짜 나 자신을 내세우는 일은 익숙하지 않을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세계에 속하기 위해 ‘나’를 감추고 있을 청소년들에게 건네는 공감의 말이자 든든한 응원의 외침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 흔들리지 않고 어디에 소속되는지 여부에도 구애받지 않으면서 나는 나답게, 너는 너답게 모든 존재가 우뚝 서길 바라는 작가의 염원이 담겼다. 반 배정 개꿀꿀 007
: 이 소설의 장점은 청소년의 삶과 심리를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그리고 있는 점이다. 교실은 사회의 축소판이다. 그 안에서 아이들이 관계로 인해 겪는 복잡다단한 고충은 성인들이 사회생활에서 맞부딪치는 문제보다 결코 덜하지 않다. : 관계를 탐구하는 것이 소설이다. 관계의 첫 번째 단계는 ‘나’를 파악하는 것이다. 그래야 ‘너’를 볼 수 있다. 이 아이는 그걸 모르고 ‘우리’의 세계에 속하고 싶어 했다. 이 소설은 이제 막 그걸 알아낸 아이의 소중한 성장기이다. : 내게 벌어지고 있는 일이 정확히 무슨 일인지, 왜 그렇게 힘든지를 깨닫는 것만으로도 아픔을 견디는 데 큰 힘이 된다. 또한 이 고통을 나만 겪고 있는 게 아니라는 것을, 나 말고 다른 이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이렇게 아파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 어설픈 해결책보다 들어 주고 공감해 주는 게 더 큰 힘이 되는 것이다. 나는 이 소설에서 그런 힘을 보았다. : 많은 장점이 있다 해도, 청소년이 중심이고 주체라는 점을 간과한 소설이 청소년소설 공모전에서 지지를 받기는 어렵지 않은가 돌이켜 생각해 본다. 이 소설은 본심작 중 청소년의 심리를 가장 열심히 파고들었고 청소년이 주체적으로 움직여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최종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9년 2월 9일자 '어린이 책' - 한겨레 신문 2019년 2월 15일 어린이.청소년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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