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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단편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로 문학동네신인상을 수상하며 그야말로 혜성처럼 등장해 뛰어난 소설적 재능을 마음껏 펼쳐 보이고 있는 '젊은 작가' 박상영의 첫 소설집이 출간되었다.

그는 등단작부터 "1990년대에 초기 김영하가 한국문학에 했던 역할을 21세기에 이 예비 작가에게 기대해도 좋겠다"(문학평론가 김형중), "다수의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공감과 매력을 불러일으킬 것 같다"(소설가 정용준), "어쩐지 세번째 작품도, 네번째 작품도 이미 자신만의 스타일대로 쓸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다"(소설가 윤고은)라는 평을 들으며 엄청난 작가적 역량을 지니고 있음을 짐작게 했다.

이후 특유의 리드미컬하고 유머러스한 문장으로 사회적인 문제와 소재들을 두려움 없이 작품들에 녹여내며, 표제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로 2018년 젊은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그 짐작이 사실이었음을 스스로 증명해내고 있다. 책에는 문학동네신인상 수상작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를 포함해 모두 일곱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

중국산 모조 비아그라와 제제, 어디에도 고이지 못하는 소변에 대한 짧은 농담 _7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 _55
부산국제영화제 _83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_137
조의 방 _217
햄릿 어떠세요? _249
세라믹 _279

해설|윤재민(문학평론가)
캡사이신 폭탄에 치즈를 곁들인 ‘빨간 맛’을 음미할 줄 아는 고독한 미식가들을 위한 알려지지 않은 케이팝 모음집 _325

작가의 말 _347

첫문장
제제가 발견된 곳은 종로의 한 가라오케였다.

이기호 (소설가, 광주대 문예창작과 교수)
: 내 주위 사람들은 다 아는 이야기이지만, 박상영의 등단작인 「패리스 힐튼을 찾습니다」를 처음 읽은 그 순간부터 나는 사랑에 빠져버렸다. 그가 말하는 방식도 좋았고, 그가 그려놓은 무대도 마음에 들었으며, 심지어 그가 만들어낸 인물(박소라)은 꿈에 나타나기까지 했다. 나는 팬심으로 무장해 그의 전화번호를 알아냈고, 그의 동문 선후배들에게 남몰래 취재했으며, 문예지가 오면 제일 먼저 그의 소설부터 찾아 읽곤 했다. 그리고 지금 ‘성덕’의 심정으로 그의 첫 소설집 추천사를 쓰고 있다. 내가 박상영의 소설을 사랑한 이유는 자명하다. 그가 ‘유머’와 ‘자멸’이 사실은 같은 반 절친한 짝꿍임을 알고 있는, 흔치 않은 작가이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은 유머리스트와 마조히스트가 어깨동무를 한 채 어두운 밤거리를, 작은 점이 될 때까지 걸어가는 이야기이다. 거기에는 결핍이나 금지 따위는 없다. 통제니 절제니 설득이니 하는 것들도 없다. 오로지 직진할 뿐. 망하면 망했지 가식이나 위선은 떨지 않겠다는 태도. 이런 태도는 계산하고 설정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무언가에 쫓기는 연약한 동물의 본능처럼 저절로 튀어나오는 것이다. 이른바 ‘생래적 유머리스트’의 출현, 그것이 바로 내가 사랑한 박상영의 다른 이름이다.
정이현 (소설가, 『달콤한 나의 도시』 저자)
: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나는 무척 여러 번 표정을 바꾸었다. 피식거리다가 파안대소하다가 갑자기 진지해졌다가 콧날을 찡그렸다가 손등으로 눈가를 훔치기도 했다. 하나의 소설을 읽으면서 작중인물이 토해내는 무력감에 속수무책으로 공감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박상영의 소설은 그 일을 아무렇지 않게 해낸다. 이 작가가 한국소설의 경계를 한층 넓히고 한계를 지워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국일보 2018년 9월 6일자 '새책'

수상 :2021년 신동엽문학상, 2019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19년 허균문학작가상
최근작 :<순도 100퍼센트의 휴식 (여름방학 에디션)>,<방황하는 소설>,<[큰글자도서]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 … 총 40종 (모두보기)
인터뷰 :2019 젊은작가상 대상! <우럭 한 점 우주의 맛> 박상영 인터뷰 - 2019.04.02
소개 :스무 살 때부터 온갖 나라를 쏘다녔지만, 여행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쓰고, 말하고, 남 웃겨주는 것을 숙명으로 여기며 살다가, 2016년 문학동네신인상에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알려지지 않은 예술가의 눈물과 자이툰 파스타》, 연작소설 《대도시의 사랑법》, 《믿음에 대하여》, 장편소설 《1차원이 되고 싶어》, 에세이 《오늘 밤은 굶고 자야지》를 썼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2023년 국제더블린문학상 후보에 올랐다. 젊은작가상 대상, 허균문학작가상, 신동엽문학상을 수상했다.

박상영 (지은이)의 말
이 글들을 묶어낼 용기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세상 어딘가에 나와 비슷한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서였다. 이를테면 필름이 끊기기 위해 술을 마시는 사람, 만취해 택시를 타면 이유 없이 눈물이 쏟아지는 사람, 스스로를 씹다 버린 껌이나 바람 빠진 풍선처럼 여기는 사람, 사후 세계를 믿지 않는 사람, 함부로 누군가를 이해한다는 말을 하는 것을 경계하는 사람, 그렇게 잘난 척을 하며 살다보니 나 아닌 누군가에게 한 번도 제대로 가닿아본 적이 없다는 것을 문득 깨달아버린 사람. 이 책은 좀체 웃을 일이 없는 그들에게 건네는 나의 수줍은 농담이다.

문학동네   
최근작 :<[북토크] <사랑과 결함> 출간 기념 예소연 북토크 및 영화 <우리 철봉하자> 감상>,<여기서 울지 마세요>,<산대도감극>등 총 4,313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57,358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330,001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178,96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