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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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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54번째 책으로 결혼을 둘러싼 당대의 물질지향적인 세태와 허위의식을 날카롭게 풍자해낸 제인 오스틴의 대표작이다. 제인 오스틴이 “사랑하는 내 아이”라 불렀을 뿐만 아니라 그의 작품 중에서도 전 세계적으로 가장 사랑받는 <오만과 편견>은 19세기 영국의 결혼관 및 사회상을 풍자와 유머, 아이러니를 통해 그려내고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를 섬세하게 탐구한 소설이다.
오스틴의 작품에서는 남녀 관계와 결혼이 주요 소재로 다뤄지고, <오만과 편견>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이는 작가 자신을 포함해 18, 19세기 여성이 처한 당대의 현실과 연결지어볼 수 있다. 여러 유형의 결혼과 그 결혼을 둘러싼 인물들의 대응 방식을 통해 당대의 결혼 세태가 어땠는지, 여성들에게 결혼이 얼마나 중요한 문제였는지를 잘 이해할 수 있다. 밀고 당기듯 이어지는 팽팽한 갈등 관계, 인물들이 자기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 보편적인 심리를 짚어내는 재치 있는 대화를 따라가다보면 “우리 자신보다 더 우리를 잘 아는” 제인 오스틴의 예리한 시선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통쾌하게 당대 여성의 고정된 이미지를 깨는 엘리자베스의 모습은 독립된 판단력과 자아를 지닌 현대적 여성상으로 그려진다. 제1부 : 제인 오스틴이 쓴 너무도 훌륭한 소설 『오만과 편견』을 적어도 세 번은 읽은 것 같다. 여러 관계와 감정, 일상의 인물을 그토록 예리하게 묘사해내는 오스틴의 재능은 내가 여태껏 접해본 적 없는 최고의 경이다. : 제인 오스틴의 작품을 읽는 이유는 그가 우리 자신보다 더 우리를 잘 알기 때문이다. 오스틴은 우리가 독자를 넘어서 한 인간이라는 사실을 깨우치게 하려고 우리를 그토록 잘 아는 것 같다. : 제인 오스틴은 그가 살던 시대만큼이나 현재 우리의 시대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 : 여성적 냉소주의의 위대한 혈맥. : 『오만과 편견』은 읽으면 읽을수록 더욱더 찬탄하고, 또 우러러보게 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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