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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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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중혁 소설집. 숫자로 치자면 네번째 소설집이고, 작가의 입을 빌리자면 첫번째 연애소설집이다. 총 여덟 편의 소설이 실린 이번 작품집에서 그는 그만의 장기인 빠른 읽힘의 힘을 여지없이 발휘하고 있다. 일부러 쉬어가라는 듯 찍어둔 쉼표 사이사이 그만의 군더더기 없는 문장들은 여전히 젊다. 특유의 재치도 양껏 잘 녹여냈다.

그러나 뭐랄까, 앞선 소설들과 다르다면 다를 묘한 지점 하나가 또 눈에 들어온다. 멀겋고 말갛고 깊고 푸른 '슬픔'의 물구덩이들이 소설 여기저기에 무심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기 물구덩이가 보인다. 김중혁이 놓았으니 물구덩이는 아닐 거야, 징검다리겠지, 하고 씩씩하게 밟았는데 힘껏 밟은 그 발끝에서 일대 파란이 인다. 물구덩이에서 튀는 물이 얼굴과 옷만 적시는 게 아니라 마음에도 그 척척함을 남긴다. 실로 어쩔 수 없는 인간사라는 관계의 헛함이 알알하게 느껴지는 것이다.

또 남과 여라는 관계에 있어 왠지 쿨할 것만 같은 작가 김중혁에게도 '사랑'이란 매번 '첫사랑'이겠구나 싶은 구절은 묘하게 또 반갑게 읽히기도 한다. 그가 굳이 숨기려고 애쓴 적도 없지만 또한 애써 감추려고도 하지 않았던 남녀 사이의 내밀한 틈 같은 것, 이를테면 그 관계의 자잘한 균열에서 지진까지의 진폭 같은 것, 그 사랑이라는 관계의 문제를 시간의 문제와 더불어 전면에 드러내는 시도를 해봤다는 게 그의 의도이지 않았을까.

상황과 비율_007
픽포켓_045
가짜 팔로 하는 포옹_089
뱀들이 있어_123
종이 위의 욕조_159
보트가 가는 곳_199
힘과 가속도의 법칙_233
요요_263

작가의 말_302

: 이 작품은 시계를 만드는 사람의 이야기이지만 애틋한 연가(戀歌)이자 영원에 대한 꿈의 서사라 할 수 있겠다. 존재감의 박탈과 죄책감으로 인해 일찌감치 타인과의 관계맺기를 포기하고 시계라는 무기물의 세계로 침잠한 주인공은 오랜 세월을 시계 제작에 바치면서, 흐르는 시간의 의미를 터득하고 고독하고 삭막한 삶이지만 인생은 나쁘지 않았다,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얻는다. 이 소설은 김중혁 소설의 특장이라 할 수 있는, 결코 억압하거나 강요하지 않는 특유의 경쾌함과 서술력으로 강하게 독자를 끌어들인다. 번잡한 수식도 장식도 쳐내버리고 전략적인 평이함을 택한 이 소설이 품고 있는 사유와 페이소스는 일정한 격조를 지키며 깊고 짙은 여운을 남긴다.
- 제13회 이효석문학상 수상작 「요요」 심사평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5년 8월 6일자 '잠깐독서'

수상 :2019년 심훈문학대상, 2015년 동인문학상, 2012년 이효석문학상, 2010년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2008년 김유정문학상
최근작 :<영화 보고 오는 길에 글을 썼습니다>,<[큰글자책] 돈과 나와 일>,<돈과 나와 일> … 총 100종 (모두보기)
인터뷰 :<뭐라도 되겠지> 김중혁 인터뷰 - 2011.10.26
소개 :2000년 《문학과사회》로 등단했다. 소설집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1F/B1 일층, 지하 일층》,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스마일》, 장편소설 《좀비들》, 《미스터 모노레일》,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나는 농담이다》, 《딜리터》, 시리즈 소설 《내일은 초인간》,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 《모든 게 노래》, 《메이드 인 공장》, 《바디무빙》, 《무엇이든 쓰게 된다》, 《오늘 딱 하루만 잘 살아볼까?》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이효석문학상, 동인문학상, 심훈문학상 대상을 수상했다.

김중혁 (지은이)의 말
이 사람들에게 고맙다.

차양준/ <기술남녀> 감독/ 미니스커트 입은 여자/ 중년 남/ 이정식/ 오형수/ 송미/ <기술남녀> 촬영팀, 조명팀, 스크립터/ 배우들/ 김선민/ 청소 아주머니/ 인터넷 포르노 방송 유저들/ 송미 외할머니/ 슈퍼마켓 주인/ 오형수 촬영 스태프/ 송미 친구/ <복종의 카푸치노> 남배우/ <복종의 카푸치노> 감독 대행/ <복종의 카푸치노> 스태프(이상 「상황과 비율」)

이호준/ 장우영/ 기민지/ 기자/ 송진구/ 바닷가의 사람들/ 청소 아주머니/ 조용한 동네 주민들/ 조남일/ 소매치기/ 유모차 할머니/ 할머니 유모차 속의 개/ 중학생 아이/ 기민지 오빠/ 진숙이/ 송진구의 룸메이트들/ 호텔에서 일하는 송진구 후배/ 조남일의 여자친구/ 남자배우 K/ K의 여자친구/ 아홉 살 아이(이상 「픽포켓」)

규호/ 정윤/ 술집 종업원/ 알코올 중독자 모임 동료들/ 피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남자/ 자동차 절도범/ 택시 기사/ 트럭 운전사/ 터미널 매표소 직원/ 편의점 직원/ 피존을 거절했던 여자/ 뉴스 아나운서/ 살려달라는 소리를 질렀던 여자/ 경비원/ 술집 남자들/ 파출소 경찰(이상 「가짜 팔로 하는 포옹」)

지진 피해자들/ 정민철/ 정민철 아버지/ 정민철 동네 친구들/ 김우재/ 지진 전문가/ 과학전문기자/ 정민철 할머니/ 류영선/ 오규호/ 게임 속 할머니/ 정민철의 대학시절 교수/ 할머니의 동네 사람들/ 지진 생존자들/ 지진 피해자 가족들/ 정민철과 데이트했던 여자 1, 2(이상 「뱀들이 있어」)

용철/ 민희/ 준철/ 미요/ 방송국 취재기자, 카메라기자/ 미요 친구/ 전시회 입장 관객들/ 뒤풀이에 함께 간 사람들/ 이자카야 주인/ 용철의 후배 화가/ 박물관 모의 전시 관객들/ 두 명의 여자가 손을 꼭 붙들고 화면 밖을 응시하는 그림을 그린 화가(이상 「종이 위의 욕조」)

나/ 나의 형/ 나의 어머니/ 비명 소리를 지른 사람들/ 비행물체를 조종하는 누군가/ 피난 가는 사람들/ 윤정화/ 윤정화 여동생/ 구멍에 빠져 죽은 사람들/ 물 속에 뛰어든 사람들/ 섬으로 간 사람들/ 남은 사람들(이상 「보트가 가는 곳」)

현수/ 허파/ 대장/ 창배/ 미영/ BMW 운전자/ 교통경찰/ 백화점 정문 옆의 커피숍 직원/ 대장에게 걸려들었던 운전자/ 선글라스를 낀 운전석의 여자(이상 「힘과 가속도의 법칙」)

차선재/ 아버지/ 어머니/ 차선재의 여섯 친구들/ 차선재의 외삼촌/ 시계제조공학과 친구들/ 이청현/ 장수영/ ‘노는청년없는사회만들기 운동본부’ 상임고문/ 차선재와 함께 경계근무를 섰던 군인들/ 시계 회사 팀장/ 시계 회사 직원들/ 외국의 시계 바이어들/ 차선재의 시계를 높이 평가한 시계 평론가/ 아버지의 경비실 동료/ 시계 전시에 찾아온 사람들(이상 「요요」)

문학동네   
최근작 :<[북토크] 심윤경 <위대한 그의 빛> 북토크>,<앨리스, 앨리스>,<총몽 화성전기 10>등 총 4,333종
대표분야 :일본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472,454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1위 (브랜드 지수 4,724,158점), 에세이 1위 (브랜드 지수 2,221,12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