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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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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등단, 오십여 년 한결같이 왕성한 창작활동을 해온 거장 황석영이 지난 100년간 발표된 한국 소설문학 작품들 가운데 직접 가려 뽑은 빼어난 단편 101편과 그가 전하는 우리 문학 이야기. 작가 황석영이 온몸으로 겪어낸 시간들을 통과하면서 과거의 작품들은 그만의 시선으로 새롭게 부활했고, 오늘의 작품들은 그 깊이가 달라졌다.
긴 시간 현역작가로 활동해온 그이기에, 그리고 당대와 언제나 함께 호흡해온 그이기에 가능한 '황석영의 한국문학 읽기'. 특유의 입담과 깊이 있는 통찰, 과거와 오늘의 작품을 새로 읽는 데 있어 반성을 주저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우리 문학에 다가서기 어려워하는 독자들까지도 작품 곁으로 성큼 이끌어준다. 기존의 국문학사나 세간의 평가에 의한 선입견을 배제하고 현재 독자들에게 어떠한 의미를 던져줄 수 있을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어 선정된 작품들에는 유명한 작가의 지명도 높은 단편뿐만 아니라 지금은 거의 잊힌 작가의 숨은 단편들도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각 권의 말미에는 시대와 작품을 아우르는 문학평론가 신수정의 해설이 덧붙여져 독자들의 이해를 돕도록 했다. 펴내며
누구에게나 일생에 절창은 하나씩 있다 _004 박완서, 「조그만 체험기」_013 간장 종지만큼 작은 자유 _040 이동하, 「모래」_047 일자리가 없어졌다! _069 현기영, 「도령마루의 까마귀」_073 죽은 자들을 잠들게 하라 _111 조정래, 「동맥」_119 악착같이 살아남을 거야 _150 조선작, 「성벽」_155 청계천 다리 밑에 개떡 같은 집을 짓고 _182 조해일, 「뿔」_193 역행逆行의 아름다움 _214 문순태, 「말하는 돌」_221 풀 한 포기, 돌멩이 하나에도 _250 김주영, 「도둑견습」_257 해체된 집과 가족 _284 서영은, 「사막을 건너는 법」_291 모든 무의미의 저 너머에 _314 오정희, 「저녁의 게임」_321 가느다란 휘파람 소리 _345 해설 | 신수정(문학평론가) 1970년대의 풍경, 오래된 이태리 영화와 같은 _355 : 나는 이 명쾌한 해설 앞에서 새삼 황석영 선생의 문학적 깊이에 압도당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문학 그 자체로 구성해온 자만이 보여줄 수 있는 사실 진술의 진경이라고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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