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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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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아닌 생활인 하루키, 젊은 하루키를 만난다. 무라카미 하루키와 안자이 미즈마루 콤비의 전설의 에세이 시리즈. 하루키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시리즈로 꼽은 이 에세이가 국내 정식 출간 계약을 거쳐 새로운 모습으로 선보인다. 소설에서 엿보이는 것과는 또다른 생활인 하루키의 면모는 물론, 1980년대의 소박하고 사랑스러운 정취와 도시 생활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작품집이다.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 <밸런타인데이의 무말랭이> <세일러복을 입은 연필> <해 뜨는 나라의 공장>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총 다섯 권으로 출간되는 이번 시리즈에서는 기존 번역본에서 생략되었던 에세이와 삽화를 원서 그대로 되살려내 보다 충실해진 내용을 만나볼 수 있다. <쿨하고 와일드한 백일몽>. <양을 둘러싼 모험>에서 <노르웨이의 숲>에 해당하는 시기, 잡지 「하이패션」에 약 5년에 걸쳐 연재한 에세이를 모았다. 한층 진중해진 시선으로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하루키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한편, 사이사이 엿보이는 반짝이는 상상력과 소년적인 감성이 그 매력을 더한다.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에세이 포함 총 32편이 수록되어 있다. : 자꾸 개인의 면면을 자꾸 훔쳐보는 쾌감에 빠져드는 이유 또한 그 특유의 저음의 수다에 있다. 그것은 볼펜 맛도 아니고 잘 벼린 칼의 맛도 아닌 손맛이어서 질금질금 마음이 젖는다. 그만의 ‘순수한 의문’들로부터 탄생된 무라카미 하루키식 산문은 그래서, 침대 옆에 놓고 야금야금 읽어야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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