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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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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작가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의 장편소설. 바르셀로나를 배경으로 수수께끼에 싸인 한 권의 책을 둘러싼 이야기가 미로처럼 끝없이 펼쳐지는 소설로, 2001년 스페인에서 출간된 후 무려 150주 이상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다. 성인 한 명이 일 년에 평균 소설 한 권을 읽는다는 스페인에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폭발적인 반응이었다.
페르난도 라라 소설문학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평단에서도 그 문학성을 인정받았고, 2002년 스페인 최고의 책으로 선정된다. 스페인에서 시작된 '바람의 그림자 열풍'은 이어 독일을 점령해, 하루 만에 만 부가 판매되기도 했고 슈피겔 130주 연속 베스트셀러를 기록했다. 프랑스에서는 '문학이 최고의 형태로 구현된 책'이라는 찬사와 함께 2004년 최고의 외국소설로 선정되었다. 이 책에 이토록 수많은 독자들이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우리가 소설에 기대하는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작가가 한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바람의 그림자>는 '수많은 이야기로 이루어진 하나의 이야기'이며 '유머와 미스터리와 로맨스와 역사소설'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다. 보르헤스를 연상시키는 라틴아메리카 문학의 마술적 사실주의의 바탕 위에 에드거 앨런 포의 미스터리와 공포, 찰스 디킨스의 아이러니, 빅토르 위고의 역사 서술, 움베르토 에코의 본격 추리 등의 요소들이 절묘하게 녹아든 모방이 불가한 완전무결한 이야기는 마치 양파껍질처럼, 내부에 여러 개의 미니어처를 품고 있는 러시아 인형처럼 펼쳐진다. 1945년 잿빛 바르셀로나. 안개에 휩싸인 거리가 아직 눈을 뜨기 전, 다니엘은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잊힌 책들의 묘지'에 발을 들여놓는다. 책들로 가득 찬 거대한 미로로 이루어진 도서관 같은 그곳에는 규칙이 있다. 그곳에서 본 것은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 것, 그리고 책 한 권을 골라 양자로 삼을 것. 다니엘이 선택한 책은 수수께끼의 작가 훌리안 카락스가 쓴 <바람의 그림자>였다. 모든 사건은 바로 이 저주받은 한 권의 책에서 시작되었다. 1권
: 문학이 최고의 형태로 구현된 한 권의 책. : 스페인 대중문학의 놀라운 현상을 예고하는 작품. : 그의 소설에는 열정과 복수, 그리고 양파처럼 한 꺼풀씩 벗겨지는 미스터리들이 소용돌이치고 있다. 숨이 멎을 듯 요동치는 급커브를 그리며 펼쳐지는 이야기에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들고 말 것이다. : 한 권의 책에 대한 책 그 이상의 책. 『바람의 그림자』는 책에 바치는 뜨거운 오마주, 글쓰기에 대한 찬가, 독서에 대한 강력한 권고이다. : 이야기꾼이 보여주는 예술의 승리! 고혹적이고 재미있고 감동적이다. 삶을 바꿔놓을 한 권의 책. : 올해 최고의 작품. 너무나 매력적이어서 읽지 않을 수 없다. 지적이면서도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위대한 성장소설의 전통 안에서 살아 숨쉬는 작품. 러시아 인형처럼 비밀과 저주가 끝없이 펼쳐진다. : 읽다보면 ‘독서’에 중독되고 말 것이다. 지인들에게 권하는 일순위 책. : 진짜 고딕소설은 19세기에 죽었다고? 이 책은 그런 생각을 바꿔줄 것이다. 주의!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려면 낭만주의자가 되어야 할 것이다. : 보르헤스가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썼던 방식으로 글을 쓰고 있는 듯하다. : 풍성하고 긴 소설에 푹 빠지는 것이 얼마나 놀랍고 신나는 일인지 증명해주는 또 한 권의 책을 만났다. 사랑과 스릴, 복수와 미스터리. 모든 것이 이 소설에 있다. 사폰은 찰스 디킨스를 넘어섰다. : 으스스하고 관능적이면서도 감동적이고 비극적인 데다 스릴 넘치는 책이 읽고 싶은가? 당장 제일 가까운 서점으로 달려가 이 책을 집어들어라. : 정신없이 빨려들어가 읽게 되는 소설. 이야기꾼으로서의 사폰이 보여주는 재능은 압도적이다. : 인형 속의 인형 속의 인형. 정말 흥미진진한 읽을거리다. 사폰이 멈춰선 그곳에서 문학이 시작된다. : 스페인에서 시작된 『바람의 그림자』라는 전염병은 이미 독일을 점령했다. 그렇다면 질문은 간단하다. 그 앞에서 우리 프랑스인들은 냉정을 유지하면서 저항할 수 있을까? 대답 역시 간단하다. 아니다! 그럴 가능성은 전혀 없다. : 『바람의 그림자』는 궁극적으로 소설 속 어린 주인공만큼이나 ‘이야기’를 열렬히 사랑하는 독자들을 위한 문학에 부치는 러브레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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