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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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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이태리 요릿집 '라꼼마'의 주인장이자 글 쓰는 요리사로 알려진 박찬일의 에세이. <보통날의 파스타>나 <지중해 태양의 요리사>와 같이 히트를 친 전작들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를 주제로 삼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음식 이야기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혹은 지금껏 잘못 알고 있었던 '이탈리아'의 생활사 전반을 아울러 다루고 있다.

"한 석 달 파스타를 배워오면 우리 식구는 평생 펑펑 돈을 쓰면서 살 수 있을 거야!" 호언장담하며 이태리로 요리 유학을 떠난 박찬일. 대학에서 소설을 전공했고 알려질 대로 알려진 잡지사 여러 곳에서 소위 '기사빨'을 날리며 기자로 승승장구하던 그의 행보로 보자면 처음에 이태리는 일종의 도피처였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의 그는 이태리로 목하 밥벌이중이다.

책은 총 스무 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편의상 장으로 구분하긴 했으나 내용으로 보자면 이러한 나눔이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 이 책의 특징이기도 하다. 이태리의 음식과 와인은 말할 것도 없고 이태리의 소매치기, 경찰, 요리사, 운전사, 매표소 직원과 같은 사람에서부터 이태리의 비행기, 기차, 버스, 택시 등의 교통수단에 이르기까지 자잘한 이태리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 그와 함께 이태리 여행을 간 적이 있다. 아는 만큼 (먹을 게) 보인다고 했던가. 많이 아는 선배 덕분에 어찌나 처절하게 먹었던지, 나에게 이태리는 그야말로 ‘잇(eat)태리’였다. 그때 찐 살이 아직도 안 빠진다. 이 책을 보니, 속았다는 생각이 든다. 이태리는 ‘잇(it)태리’일 수도 있구나. 맛있는 것도 많지만 이렇게 재미나고 특별한 나라로구나. 마음을 찌워달랬더니 허벅지살을 찌워준 그를 원망하며, 이태리가 궁금한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다지도 심술궂은 이태리 가이드는 난생처음일 것이다.

최근작 :<[큰글자책] 돈과 나와 일>,<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밥 먹다가, 울컥> … 총 57종 (모두보기)
소개 :

박찬일 (지은이)의 말
그러던 게 1년이 되고, 결국 3년 가까이 이탈리아에 빌붙어 살게 됐다(물론 귀국해서 돈도 쥐꼬리만큼만 가져다줬다). 그 땅에서 틈나는 대로 여행을 다녔다. 이탈리아는 여행에 최적화된 나라다. 기차와 도로망이 잘 발달해 있고, 상식과 몰상식이 적당히 교차한다. 여행자들에게는 이 적당한 몰상식이 오히려 도움이 된다. 추억도 만들고, 골목에서 급하게 용변을 볼 수도 있으며, 밥값을 안 내고 도망치다 걸려도 동정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워낙 제스처에 밝은 이들이라 손짓 발짓도 다 알아듣고, 음식도 맛있으며, 여행 경비가 많이 들지도 않는다(노르웨이처럼 숨만 쉬어도 돈이 드는 나라가 있지 않은가). 이탈리아는 화수분 같은 재미를 내게 안겨주었다. 국토는 넓었고, 여행은 끝이 없었다. 얼마나 땅이 넓은가 하면, 저 북쪽 사람과 남쪽 사람이 만나면 통역이 필요하던 시절도 있었다고 한다. 인종도 이탈리아 반도처럼 다양한 곳이 드물 것이다. 고트족과 게르만족이 사는 북쪽부터 그리스와 스페인 혈통이 뒤섞여 있는 남쪽까지, 이탈리아는 한마디로 카오스다. 그 난리 통에 슬쩍 섞여들어 이방인으로 구경하는 재미가 만만치 않다. 자, 준비됐는가. 그러면 떠나면 된다.

난다   
최근작 :<내가 네번째로 사랑하는 계절>,<날개를 가진 자의 발자국>,<잠시 작게 고백하는 사람>등 총 163종
대표분야 :에세이 13위 (브랜드 지수 491,845점), 한국시 20위 (브랜드 지수 45,963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24위 (브랜드 지수 109,064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