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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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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여행서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주겠지>, 여행자의 천국 라오스를 밀도 있게 소개한 <욕망이 멈추는 곳, 라오스>, 아프리카에 대한 깊이 있는 여행서 <하쿠나마타타, 우리 같이 춤출래?>를 통해 여행작가로 이름을 알린 작가 오소희가 이번에는 여행서의 틀에서 벗어나 오대양육대주를 두루 여행하면서 만난 사람들과 나눈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에세이로 풀어냈다.
청년의 사랑, 중면의 사랑, 노년의 사랑을 통해 사랑이 시간을 견디면서 잃는 것과 얻는 것을 세밀하게 묘사한다. 또한 다른 문화권의 다른 생활방식으로 살아가는 남녀의 사랑 방식을 보여주면서 억제하는 사랑과 발산하는 사랑의 차이를 보여주기도 하며, 여행을 통해 자기애를 찾아가는 인물의 용기를 조명하기도 하고 남들과 다른 사랑을 하는 동성애자들의 실제를 만나기도 한다. 사랑이라는 전 인류의 화두, 그 넓고 철학적인 주제가 낯선 곳의 낯선 이와 만나면서 오히려 주저 없이 솔직해지고 다양한 문화 속의 다양한 삶들만큼이나 다채롭고 깊이 있게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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