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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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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청소년 시리즈 7권. 청소년기의 기괴한 혈기와, 모든 이의 내면에 숨은 ‘괴물성’에 대해 추적하는 작품으로, 한 학급에서 일어난 집단 괴롭힘 사건을 세 명의 시각으로 추적한 청소년 소설이다. 실제 교육 현장에서 건져 올린 생동감 넘치는 표현들은 남자 중학교 교실의 일그러진 풍경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전형적인 모범생 ‘방관자’ 반장 민태준, 늘 좋은 인간이 되고 싶은 교사지만 어느 순간 자신의 잔혹함을 내보이고 그것에 자괴감을 갖는 ‘보호자’ 담임, 성희롱 사건 이후 자신에게 ‘가해자들을 정학시킬 수 있는 권리’가 생겼음을 깨달으면서 가해자를 위협하는 존재가 된 ‘피해자’ 임영섭. 그들 안에 숨은 괴물성을 보여준다. 영섭 하나 - 살아남기 : 사춘기를 통과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자기 안의 괴물을 길들여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자폐아는 자폐아대로 괴물이 될 수 있고, 타자를 괴롭히지 않으면서 동시에 타자의 아픔에 눈 감으며 자기 생존을 도모해야 할 반장에게도 괴물은 존재한다. 또한 이를 통제하고 조정하는 교사에게도 괴물은 존재한다. 이 이중의 감옥, 이중의 과제 속에서 아이들은 성장의 과제를 해결해야만 한다. : 섬뜩하고 강렬하다. 피해자뿐 아니라 그 주변 인물의 입장도 보여주어 독자가 사건을 다양한 층위와 각도에서 접하게 해주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 인물의 캐릭터가 살아 있고 사건들도 유기적으로 얽혀 제자리에서 제 역할을 다한다. : 이 소설은 여러 명의 화자에게 번갈아 이야기를 끌고 나가게 해서 저 익숙한 소재에 입체적으로 접근하는 데 성공했다. 이 방법론 덕분에 감상적인 휴머니즘이 빠져 나가고 대신 치열한 문제의식이 들어올 수 있었다. 현장에서 이 문제를 오래 고민한 분이 아니라면 쓸 수 없었을 작품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동아일보 2011년 2월 19일자 새로나온 책 - 중앙일보(조인스닷컴) 2011년 2월 19일자 - 한겨레 신문 2011년 3월 05일 청소년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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