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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상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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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 40권. 제3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으로, 작가의 뛰어난 안정된 문장과 창작력, 이야기를 풀어가는 솜씨가 굉장하다는 평을 받으며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보통 청소년들의 이야기는 낮의 세계가 중심이 되는데, 밤의 세계에서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 또한 독특하다. 인물들이 학교에 갇혀 있지 않고, 더구나 밤에 만나는 인물들 한 명 한 명 캐릭터의 성격을 살아 생동하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은 탁월하다.
세상이 잠든 사이 주인공 도로시가 의류수거함에서 끄집어내는 것은 옷뿐만이 아니다. 강아지 토토를 발견하기도 하고, 자살을 준비하는 남자애의 버려진 일기장, 앨범을 주워 찾아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노숙자인 숙자씨, 새터민 카스 삼촌, 아들을 잃은 마마, 그리고 마녀 등의 인물은 상처와 외로움의 시간을 통과하며 얻은 포용력과 이해심으로 독자들을 재미있고 훈훈한 이야기로 끌어들인다. 에피소드 하나가 힘을 잃으면 곧장 다른 에피소드를 만날 수 있도록 하여 여러 소재를 누비고 다녀도 전체의 스토리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도록 구성되었다. ‘의류수거함’ 같은 의미 거점을 확보해 두고 글을 쓰는 입장에서 이야깃거리가 궁하지 않게 열린 구조에서 작가의 따뜻한 시선을 한결같이 잘 풀어내어 호평을 얻었다. 프롤로그
: 유영민의 소설은 밤의 세계에서 펼쳐진다. 화자가 여학생임에도 등장인물이 제도적 속박을 벗어나 또 다른 사회적 관계망을 그릴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중심 소재인 의류수거함을 서사의 본부처럼 배치한 탁월성에 대해서도 심사위원 전원이 감탄하였다. 주인공이 의류수거함에 버려진 일기장을 발견하고 그 주인을 찾아주면서 다른 인물들과 얽히는 과정은 마치 시트콤 속의 인물들이 한 회 한 회의 진행을 통해 ‘따로 또 같이’ 서사를 구축해가는 것 같은 효과를 빚어낸다. 에피소드 하나가 힘을 잃으면 곧장 다른 에피소드를 들이밀어 식상함을 벗어나는 솜씨 또한 단편 전문가들에게는 없는 유연하고 탄력 있는 장편 기질이 아닌가 한다. 나아가 유영민의 문체에 깃든 삶의 온기가 가득한 구어체의 숨결은 제도적으로만 단련된 문장들이 그려내지 못하는 ‘실감’의 세계를 유감없이 잡아낸다. 탁월하다. : 작가의 뚝심이 느껴졌다. 지속적으로 ‘나눔’의 의미를 강조하고, 이를 전달하는 방식이 자칫 클리셰로 느껴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는 자신의 방식을 꾸준히 밀고 나간다. 우직하다. 작품에는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이 자연스레 담기기 마련인데, 『오즈의 의류수거함』의 작가 시선은 매우 따뜻하다. 이 작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에 동의하고, 진심으로 지지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4년 3월 17일자 어린이.청소년 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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