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세스> <오시리스의 신비>의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의 장편소설. 그동안 이집트의 고대와 근대를 조명하며 잘 알려지지 않은 영원의 신비를 픽션과 논픽션의 사이를 넘나들며 소개해온 작가 크리스티앙 자크가 이번에는 기원전 528년, 대 혼란기의 이야기를 펼쳐보인다.
나일 강 델타 서쪽에 위치한 신비로운 도시 사이스에서 이집트의 운명이 걸린 치열한 드라마가 펼쳐진다. 치밀하게 짜인 줄거리와 신들의 복수가 이집트를 집어삼키는 것을 막기 위해 진실을 찾아 고군분투하는 인물들을 통해 작가는 우리를 모험의 세계로 이끈다.
기원전 528년. 그리스의 영향과 페르시아의 탐욕으로 위협을 받던 혼란스러운 이집트에서 권력 투쟁이 점점 치명적인 음모의 형태를 띠기 시작한다. 그때 이집트의 수도 사이스에 있는 유서 깊은 사역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사역원 원장을 포함해 단 두 명의 필사생을 제외한 전원이 독이 든 우유로 독살을 당한 것이다.
살아남은 두 명 중 한 명인 필사생 켈은 그 처참한 학살의 현장을 목격하자 겁에 질리고, 사역원장이 비밀리에 보관하고 있던 암호문 파피루스를 챙겨 달아난다. 달아났던 젊은 필사생 켈은 살인 누명을 쓰고 무기력한 희생양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리고 일개 필사생으로서는 감당할 수 없는 엄청난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신들의 복수 1 : 인간 사냥
작가의 말 / 친애하는 한국 독자들에게
프롤로그
1~84장
신들의 복수 2 : 태양 신녀
1장~74장
크리스티앙 자크 (지은이)의 말
피라미드의 황금시대로 회귀하고자 하는 욕망, 과거의 존중, 조상 대대로 이어져온 가치의 보존, 그뿐만 아니라 현대성에 대한 경도, 그리스 세계에 대한 개방, 그리고 침략과 파멸의 위협이 마구 뒤섞이는 혼란스럽고 열정적인 이 시기를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것이 내게는 중요해 보였다. 그러므로 이 두 권의 소설은 상, 하이집트라는 두 세계, 문명의 두 가지 개념, 성(聖)과 속(俗)이라는 권력 행사의 두 형태 사이의 단절은 주제로 삼고 있다. (……) 이 소설에서 독자들은 일명 ‘사이트’ 이집트(나일 강 델타에 위치한 수도 이름 사이스에서 유래했다)의 복합성, 그리스와 이집트 문화의 충돌, 필사생과 신전의 세계, 의식과 전통의 수호자 태양 신녀가 다스리는 웅장한 도시 테베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